'호남 반도체 인재난?' 교육부의 신속 대처로 연간 2000명 배출

전남 고교들 마이스터고 이례적 선정…AI·반도체 분야 육성
"지역대학도 매년 1천명 이상 배출 가능…인력 문제 안돼"

호남반도체산단 비판한 중앙일보 기사 비판하는 민형배.(민형배 페이스북.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산단 투자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교육부의 신속한 대처로 전남·광주의 반도체 인력 양성계획이 이미 추진되고 있다. 고교와 대학 단계서 각각 연간 1000명 규모 인력 양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28일 전남·광주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6일 제20차 마이스터고 지정 심의에서 전남은 전국 6개 신규 마이스터고 가운데 목포공업고와 해남공업고 등 2곳이 선정됐다.

전남에는 여수석유화학고·완도수산고·전남생명과학고·한국항만물류고 등 기존 석유화학·해양 산업 관련 마이스터고 4곳이 있었는데, 이번 신규 지정된 2곳은 AI와 에너지 분야를 주제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선정에는 이미 반도체 산단이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와 부산전자공업고 등도 재차 지원, AI분야 인공지능 마이스터고로 함께 지정받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첫 도전만에 성공한 전남의 이례적인 비결은 지난해 선정된 해남 솔라시도의 국가컴퓨팅센터 후보지 선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관련 인력들이 반도체 산업으로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선정으로 전남과 광주 고등학교서는 연간 1000여 명의 AI인력 양성이 가능하다. 목포공업고는 해상풍력·그린수소·에너지저장장치(ESS)·AI 데이터센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해남공업고는 AI공조냉동·AI에너지·AI반도체 분야를 육성한다. 이르면 2030년부터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광주 역시 광주공업고·동일미래고·광주전자공고·금파공업고·자동화마이스터고 등에서 AI반도체과·AI로보틱스과·AI자동화설비·반도체 생산설비를 다루고 있다.

이후 전남광주교육청이 지정하는 로컬 마이스터고 지정으로 특성화고를 확대하고 이후 정부 지정 마이스터고 추가 지정을 노린다.

지역 대학도 기존 관련학과 인력들로도 충분한 인력수급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삼전닉스'가 후공정 패키징뿐만 아니라 전공적 팹까지 투자를 고려하면서 지역 대학생들의 진로가 크게 확대된다.

국립거점대학인 전남대에서만 물리·화학·전자 전공과 반도체·AI전공 트랙을 연계한 졸업생이 연간 4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반도체 설계 인력 외에도 공장 제조에 투입될 인력까지 포함하면 관련 학과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전남대는 지난 2023년부터 전북대와 함께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을 꾸려 교육부의 차세대 모빌리용 반도체 특성화 대학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노하우로 향후 학과 재편을 통해 반도체 인력을 추가 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 글로컬대학30 막차를 탄 조선대도 최근 반도체융합학과 대학원 신설을 추진하고 첨단산학캠퍼스를 중심으로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도 2023년부터 반도체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대학서도 연간 1000여 명 규모 반도체 관련 인력 배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상완 전남대 광주전남반도체공동연구소 교수는 "지역인재로도 충분히 반도체 공장을 운영할 수 있다. 이미 후공정 패키지 기업인 광주 앰코 공장에서 4500여 명이 재직하고 있는데 전공정 팹까지 들어온다고 하면 훨씬 많은 인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반도체 팹이 조성되기 전까지 인력 육성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면 충분히 지역에서도 인력을 공급할 수 있다. 초기에는 기존 산단에서 재직한 유경험자들을 중심으로 공장을 가동하면서 경험치를 쌓고 숙련도를 높여간다면 지역 반도체 산단도 충분히 안정적인 가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