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전남대병원 6년 만에 '종합병원'→'일반병원' 전환
1300억대 적자…고령 진료·수술 기능 본원 집적화 개편
일반병원된 빛고을전남대병원 진료·교육·공공보건의료 거점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대병원의 전면적인 기능 재편에 따라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이 6년 만에 종합병원의 지위를 내려두고 일반병원으로 전환됐다.
26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전날 심의를 열어 빛고을전남대병원을 종합병원에서 해제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20개의 진료과를 뒀던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지난 2020년 종합병원으로 승격됐었다.
이번 종합병원 해제는 의정갈등 후 지속된 만성 적자에 따른 전남대병원의 병원 기능 전면 개편에 따른 것이다.
종합병원은 환자 병상, 진료과 등 기준을 갖춰야 하는데, 고령 환자 치료 기능이 전남대병원 본원으로 이전됨에 따라 빛고을전남대병원의 종합병원 유지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빛고을전남대병원을 이용하던 환자들은 류마티스·퇴행성 관절염 외에 다른 질환 진료가 필요할 경우 본원을 다시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복합질환 비율이 높아 진료의 분절성이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종합병원 해제에 따라 빛고을전남대병원의 류마티스·퇴행성 관절염 공공전문진료센터는 본원으로 이전 재배치된다.
기능 이전을 통해 고난도 수술과 중증·급성기 치료는 본원이 전담하고,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예방·사후관리·돌봄 중심의 복합기능 공공의료 거점센터로 기능을 고도화하는 식이다.
남은 빛고을전남대병원에는 진료·교육·공공보건의료를 통합하는 '지역 공공의료 허브센터'를 구축한다.
또 호남권 최초의 '임상교육훈련센터'를 구축한다. 이 센터는 기존의 도제식 교육에서 벗어나 첨단 ICT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을 하게 되며 모의수술실, 시뮬레이션실 등을 갖춰 전공의뿐만 아니라 지역 내 전문의료인, 예비 의료인들에게 고숙련 임상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전남대병원이 수탁 운영하는 각종 공공보건의료사업 조직들은 빛고을병원으로 집적화된다. 산재해 있던 공공의료 기능을 모아 복지-상담-관리가 결합된 '입체적 돌봄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의정갈등 장기화로 인한 전공의 부족으로 진료 기능이 제한되며 병원 운영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지난해 기준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연간 17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총 누적적자는 1353억 원에 달한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기능 재편은 병원 이전이나 축소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기준으로 한 의료 기능의 재배치"라며 "빛고을전남대병원을 진료·교육·공공의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 공공의료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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