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끼리 다 하나" 전남광주특별시의회 첫걸음부터 '삐그덕'

11개 상임위 구성안 민주당 협의체만 공유, 진보당 반발
1일 오전 0시 첫 임시회 개최 놓고도 "불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당선자들이 2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출범을 앞두고 열린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에서 상임위원회 구성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위주로 진행되자 진보당과 조국혁신당의 반발이 이어졌다.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는 2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의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체 91명의 당선인 중 88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의장 후보 경선서 탈락한 전경선(목포5) 당선인 등 전남 당선자 3명은 불참했다.

축사에 나선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나주 화순)은 "광주 분들은 멀리서 왔다고 칼 세우지 말고, 전남 분들은 숫자 적다고 광주 사람들 무시하지 말고 하나가 되자",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은 "반도체 공장 등 대기업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지방정부와 의회가 중앙정부, 국회와 총력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나주·화순)이 2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서충섭 기자

통합특별시의회는 7월 1일 첫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즉시 의결해야 하는 조례안은 통합시청 관련 233건, 통합교육청 관련 63건, 통합특별시의회 운영 필수 자치법규 34건 등 330건이다.

상임위 구성을 놓고 민주당의 일방진행에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반발이 제기됐다. 상임위 구성안은 민주당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안건협의체를 통해 도출됐는데 사전에 야당에 공유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됐다.

상임위는 기획재정위, 행정소방위, 미래산업위, 농수산위, 기후환경에너지위, 일자리경제위, 안전건설위, 도로교통위, 문화체육관광위, 보건복지위, 교육위 등 11개 상임위와 의회운영위, 특별시청과 특별시교육청예산결산특위 등 도합 14개로 구성됐다.

교섭단체를 구성을 위한 의원정수도 10명으로 정했다.

발언하는 윤민호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당선자 ⓒ 뉴스1 서충섭 기자

박형대 진보당 당선인(장흥1)은 "안건 협의체의 합의안을 이 자리에서 처음 봤다. 안건 협의체 관련해 문의하니 공개할 수 없다고 해서 받지 못했는데 언론에는 나왔다"고 지적했다.

윤민호 진보당 당선인(광주 북구2)도 "91명 중 압도적 다수인 민주당 의원 83명의 일방적 운영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상임위 구성은 7월 1일 조례 통과로 구성되는데 그 전에 상임위원장 출마까지 예견되는 것은 민주주의 절차와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국회 교섭단체 기준인 6.7%를 통한 7명의 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했다.

서영미 조국혁신당 당선인(비례대표)도 "교섭단체 구성 의원 수를 10인 이상으로 합의한 것은 소수 정당의 의회 운영 참여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7월 1일 첫 임시회 본회의 개최 시각도 논란이 됐다.

민형배 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로부터 1일 본회의 개최 시각을 기존 오전 7시에서 0시로 변경 요청을 받은 광주시의회 사무처장이 당선자들에 이같은 사안을 전달하고 의결을 요청했다. 통합특별시 출범식을 앞두고 조속한 의결을 위해 이뤄진 조치다.

이에 박선준 민주당 당선인(고흥2)이 "왜 사무처장이 그걸 당선자들에 제안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이는 통합시의회 의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미흡하고 불쾌한 기분이 든다"고 따졌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