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안전' 첫발 뗀 KIA챔피언스필드…'2인 1조' 대피 지침 신설

뉴스1 보도 이후 안전 컨설팅…안전요원 2인 1조 전담 배치
"경기 3시간 전 브리핑 후 구역별 임무 부여"

지난 1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장애인 휠체어석 모습. 2026.6.16 ⓒ 뉴스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 광주 KIA챔피언스필드가 개장 12년 만에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재난 대피 시스템을 구축한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 따르면 구단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정밀 안전 컨설팅을 실시하고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재난 상황 대피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8~20일 3차례에 걸친 <뉴스1> 기획 보도를 통해 시스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뉴스1>은 보도를 통해 국내 야구 전용구장에 장애인 이동 장벽이 만연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특히 KIA챔피언스필드의 경우 재난대피도에 장애인 휠체어석이나 중증장애인 가족석의 '현 위치' 표시가 존재하지 않고, 이동 경로도 구축되지 않았으며 대피 노선도가 전무하다는 점을 짚었다.

이후 구단은 취재진을 통해 개선에 착수했음을 알려왔다. 구단 측은 장애인 관람객 1명당 안전요원 2명을 '2인 1조'로 전담 배치할 예정이다. 화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계단 이용이 어려운 휠체어 이용 관람객을 안전요원들이 전담해 대피 경사로가 확보된 외야석 구역까지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매 경기 투입되는 안전요원 120~130여 명 중 30여 명을 교통약자 대피 전담 인력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 브리핑을 통해 당일 입장하는 장애인 관람객 수와 좌석 위치를 파악한 뒤 구역별 임무를 부여받는다.

관계자는 "구장 안전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왔지만 화재 발생 시 승강기 사용 제한 등 교통약자 피난 대책은 주요 과제로 남아 있었다"며 "이번 보도를 계기로 지난주 2차 컨설팅을 진행했고, 2인 1조 편성 등 세부 대피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휠체어석이 만석이 되는 등 장애인 관람객이 일시에 증가할 경우를 대비한 추가 인력 투입 방안도 향후 홈경기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구단 측은 화재 시 승강기 이용이 제한되는 현실적 한계를 고려해 광주시 체육진흥과에 관련 제도 검토를 공식 요청한 상태다.

구단은 광주시의 행정적 검토 결과와 안전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는 대로 이번에 수립한 대피 지침을 포함한 정식 매뉴얼을 문서화할 계획이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