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순문 장흥군수 당선인 "주민들 지갑이 든든해야죠"
첫 결재는 전 군민 민생회복지원금 30만원 지급
조국혁신당 2호 지자체장…"중남부권 도약 견인"
- 박영래 기자
(장흥=뉴스1) 박영래 기자 = "어떡하든 주민들의 지갑을 좀 더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군수가 해야 할 본연의 임무 아니겠습니까."
16일 오전 전남 장흥군 장흥읍에 위치한 '뉴 장흥 정책협의회' 사무실. 연일 이어지는 군정 업무보고와 당선 인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사순문 장흥군수 당선인(69)을 만났다. 얼굴에는 피로가 묻어났지만 목소리에는 장흥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사 당선인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 간판으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군수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조국혁신당이 배출한 두 번째 기초단체장이다.
상당한 파란을 일으킨 배경에 대해 그는 "이번 승리는 사순문 개인이나 조국혁신당의 승리가 아닌, 변화를 열망한 모든 장흥군민의 승리"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지난 4년간 발품을 팔며 주민들이 변화된 장흥을 얼마나 갈망하고 있는지 피부로 느꼈다"며 "당이 아닌 인물을 보기 시작했다는 점, 그리고 지역 내 고착화된 기득권 카르텔을 깨달라는 주민들의 욕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군수직 인수위원회의 명칭을 '뉴 장흥 정책협의회'로 정한 것도 이러한 군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사 당선인은 새로운 장흥의 비전으로 △군민이 행복한 장흥 △청년이 돌아오는 장흥 △어르신이 편안한 장흥을 제시했다.
민생을 향한 그의 의지는 구체적이다.
"우선 군민들의 지갑이 든든해져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청년들이 분유 값이나 기저귀 값 걱정을 하지 않아야 하고, 어르신들 주머니에는 약값 정도는 챙겨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사 당선인은 7월 1일 취임과 동시에 '전 군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1호 문서로 결재할 예정이다. 그는 "9월 중으로 장흥군민 1인당 30만 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원포인트 추경을 단행하겠다"고 강한 실천 의지를 보였다.
미래 먹거리 구상도 명확하다. 사 당선인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맞물려 장흥을 '해양농생명특구'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장흥이 가진 풍성한 농토와 청정 바다를 연결해 '맛의 고장'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고, 이를 해양농생명특구로 승화시켜 지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소외된 전남 중남부권에 대한 통합특별시 차원의 특별한 관심도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광주·전남의 발전은 광주권, 목포권, 전남동부권 중심으로만 이뤄졌고 정작 전남 중남부권에 대한 개발 전략이나 예산 배려는 소외돼 왔다"고 지적하며 "통합특별시의 모토가 균형발전인 만큼 이제는 중남부권에도 정책적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순문 당선인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헐(Hull)대학교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통신정책개발연구원 연구원, 통일부 장관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제11대 전남도의원 등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정무·정책 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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