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지방선거 현수막…소각 대신 재활용 방안 없나
피부 유해성 방지 코팅비 처리에 막대한 예산
재활용 대신 대부분 소각…일부선 생활용품 제작
- 조수민 수습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수습기자 =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광주지역 곳곳에 내걸렸던 선거 현수막이 골칫거리로 남았다. 막대한 비용 문제로 재활용 대신 소각 처리를 선택하는 지자체가 늘면서,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광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역에서 단속·수거된 현수막은 총 2만 7968장에 달한다.
자치구별로는 남구 1만 2330장, 서구 5923장, 북구 5428장, 광산구 2545장, 동구 1742장 등이다. 특히 3월을 기점으로 서구는 2월 1071장에서 3월 2327장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남구도 같은 기간 1897장에서 3494장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과거 지방선거에서 수거된 광주지역 폐현수막이 약 5000㎏ 이상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6월 현수막 수거량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폐현수막은 대부분 소각 처리될 전망이다. 일부 지자체는 플라스틱 계열 합성수지가 주성분인 폐현수막을 소각할 때 유해 물질이 생성되는 점을 고려, 예산을 투입해 재활용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폐현수막을 우산이나 돗자리 등으로 재활용하려면 피부 유해성 방지 코팅 비용으로만 장당 3만~4만 원이 소요된다. 이런 과도한 비용 부담 탓에 자치구의 관련 사업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광주지역의 경우 북구만 유일하게 비오염 현수막을 선별한 뒤 지역자활센터와 협력, 장바구니와 마대 등 실생활용품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나머지 4개 구는 텃밭 가림막용으로 주민이 요청한 일부 현수막을 제외하곤 전량 소각 중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현수막 재활용 비용에 재활용 사업을 중단했다. 수해용 모래주머니로 재활용하는 방향도 재질 문제가 있으며, 농가 무상 제공도 토양 오염, 화재 위험이 커 지자체 입장에서는 조심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sum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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