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초대 전남광주교육감, '40년 만의 교육행정 통합' 시험대

광주·전남교육청 통합 과정서 인사·예산·조직 재편 산적
'10만 인재양성 생태계' 구축…'전남광주 인재양성교육위' 신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당선인 앞에는 40년 만에 이뤄지는 교육행정 통합을 혼란 없이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예산 배분, 인사권 조정, 조직 통폐합, 학군 재편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선거 기간 전남교육감 재임 시절의 행정 경험과 거버넌스 능력을 앞세워 '준비된 교육감'을 강조해 왔다. 연 5조 원 규모의 교육예산을 운용한 경험도 통합교육청 출범을 이끌 강점으로 내세웠다.

가장 먼저 부딪힐 과제는 교원 인사와 조직 안정화다. 통합 과정에서 지역별 인사 불균형이나 조직 축소 우려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김 당선인은 '현장 중심'과 '지역 중심'을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개편 방향도 제시했다. 통합 본청은 정책·기획 기능 중심으로 슬림화하고, 일선 교육지원청의 기능과 권한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본청 조직은 20%가량 줄이는 대신 전남동부권 교육청사와 광주 신설 교육지원청을 추가로 구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지역 간 인사와 행정 갈등을 줄이기 위한 장치로는 '지역예산제'와 '지역정원제' 도입을 제시했다. 통합 이후 특정 지역에 예산이나 인력이 쏠리는 일을 막고, 지역별 교육 수요에 맞춰 행정 기능을 배분하겠다는 취지다.

광주와 전남 간 교육 격차 해소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 당선인은 학군을 인위적으로 재편하기보다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도 경계 지역부터 '자유학구제'를 도입해 행정구역 때문에 발생하는 원거리 통학 불편을 줄이고, '통합 스마트 통학버스망'을 구축해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사교육 격차가 지역 간 교육 격차로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교육 기반의 맞춤형 책임교육도 강화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생별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소외 지역에서도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당선인은 교육을 광주·전남 상생 발전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교육청과 기업, 대학,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4개 트랙 기반 10만 인재양성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할 '(가칭)전남광주 인재양성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이다.

정부의 행정통합 인센티브를 활용한 1조 5000억 원 규모의 '인재양성 장학기금' 조성과 '2028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단독 개최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 다음 날부터 전남교육감 직무에 복귀해 통합교육청 출범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당선인은 "통합특별시 출범은 행정 통합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전남광주특별시가 대한민국교육특별시로 도약해 미래의 중심으로 우뚝 서도록 교육감으로서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