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김치공장·카페서 한 표"…우리 동네 '이색 투표소' 눈길
내일 광주 359개소·전남 785개소서 본투표
- 최성국 기자,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3일 광주·전남 1144개 투표소(광주 359개, 전남 785개)에서도 진행된다. 유권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이색 투표소들이 눈길을 끈다.
2일 광주·전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표소는 주민 접근성과 행정 편의를 위해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과 초·중·고등학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 경로당, 노인복지회관 등에 마련됐다.
하지만 실내에 마땅한 공간이 없는 일부 지역은 공장부터 각종 체육시설, 카페, 펜션 등 민간 공간을 대여해 투표소로 '변신'시켰다.
12년 넘게 이색 투표소로 활용된 광주 남구 진월동 제5투표소는 기존 '백두태권도장'에서 'JMC 줄넘기 학원'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나 장소는 동일하다.
이곳은 과거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 주요 선거 때마다 투표소로 지정돼 온 곳이다.
전남 영광군 영광읍 제8투표소는 영광고교 태권도훈련장에, 순천 삼산동 제2투표소는 제일태권도장에 각각 마련됐다. 화순 화순읍 제2투표소는 서양정이라는 양궁장에 마련됐다.
숙박·문화시설들도 투표소로 변신했다. 순천 삼산동 제3투표소 유권자들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화려한 결혼식장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다. 선관위는 적절한 면적을 갖춘 실내 투표소를 찾다가 파티움하우스 웨딩홀을 하루 동안 대관했다.
여수 율촌면 제3투표소는 여자만체험마을펜션이라는 숙박업소를 빌렸으며, 영암 학산면 제3투표소는 숲속의 달팽이라는 캠핑장의 AR실을 투표소로 활용한다.
강진 대구면 주민들은 강진 청자 체험장에서 투표하게 되며, 영광 군남면은 김치 가공공장 속에 제2투표소를 마련했다.
하루 영업을 쉬고 투표소로 변신한 카페도 있다. 광주 동구 동명동 제2투표소는 목재문화카페에 차려졌다. 곡성군 제3투표소는 올해 멜롱살롱이라는 카페에 마련됐다. 커피는 마실 수 없다.
당초에는 인근 농협 창고가 투표소로 활용돼 왔는데, 곡성의 주산물인 멜론이 6월부터 수확되면서 선관위가 카페를 대관해 투표소로 활용하게 됐다.
광주 남구 방림2동 제2투표소는 올해도 라인효친1차아파트 실내 주차장이다.
이곳 또한 어르신 접근성 등을 고려한 유서 깊은 투표소로 아파트 거주민들은 선거를 위해 20년 넘게 주차장 사용 금지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여수 둔덕동 제2투표소 역시 올해도 자동차 선팅 전문점으로 선정됐다.
선거일 투표소 위치는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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