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막판, 전남 곳곳서 고소·고발…흑색선전 난무
격전 예상지 위주, 의혹 제기·고발 다수
정책 선거 실종, 유권자 피로감 지적도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6·3지방선거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격전지를 중심으로 후보 간 고소·고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선거 이후 상당한 후유증이 불가피해 보인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남 순천시장 선거에 나선 손훈모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소속 노관규 후보에 대한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손 후보 측은 "노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축원하고 공무원 관권·금품 선거, 재산 축소 신고 등의 의혹이 있다"며 지난달 27일 노 후보를 순천경찰서에 고발했다.
이후에도 손 후보 측은 지역구의 김문수 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노 후보가 현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맞서 노 후보는 지난달 29일 "관련자들을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명예 훼손, 무고 교사 등으로 고발하고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현직 김희수 군수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이재각 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로 진행되는 진도군수 선거도 고발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역 인터넷신문 대표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김 군수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고 이 후보를 군수로 만들기 위해 20차례 이상 비판 기사를 내보냈다"고 밝히자, 김 후보는 "민주주의의 꽃인 지방선거를 진흙탕으로 더럽힌 중대 범죄"라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후보 역시 최근 거리 유세 과정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면서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화순군수 선거에서는 임지락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정연지 후보가 맞고발로 정면충돌했다.
임 후보가 "지난달 28일 후보자연설회에서 정 후보가 악의적으로 6가지 항목을 조작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하자, 정 후보는 "이미 기사화된 내용으로 현재 조사하고 있는 사항을 가지고 흑색선전하는 후보로 매도했다"고 맞섰다.
조국혁신당 후보가 수성전을 펼치고 있는 담양군수 선거도 이전투구 양상을 보인다.
박종원 민주당 후보는 금품 살포 의혹이 불거졌고, 정철원 혁신당 후보는 차명 건설사 소유와 이권 개입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해남군수 선거도 명현관 해남군수가 행정 당국을 치적 홍보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군청 총무과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무안, 장성, 완도, 영광, 영암 등지에서도 각종 선거법 위반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격전지가 많고 민주당의 공천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아 흑색선전이 심한 양상을 보인다"며 "정책과 비전 제시는 실종되고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만 있다 보니 유권자들도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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