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400회' 60대 통장 "누군가 살릴 수 있다면 계속"

39년 전 부터 헌혈 참여 정한모 씨…딸도 생명 나눔 동참

광주 북구 오치2동에 거주하는 정한모 씨(64)가 지난 17일 헌혈의집 전대용봉센터에서 400회째 헌혈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대한적십자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북구 오치2동에 거주하는 정한모 씨(64)가 '헌혈 400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8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17일 헌혈의집 전대용봉센터를 찾아 자신의 400번째 헌혈을 무사히 마쳤다.

정 씨는 39년 전 예비군 훈련장에서 처음 헌혈을 시작한 뒤 꾸준히 생명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 300회를 달성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며 현재 400회 기록을 세웠다.

가족의 나눔 실천도 이어지고 있다. 딸 정다운 씨 역시 현재까지 59회 헌혈에 참여했으며, 부녀는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도 동참했다.

정 씨는 통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꾸준한 헌혈 활동을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 헌혈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헌혈을 위한 건강 관리도 이어가고 있다. 평소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있으며 마라톤 풀코스를 20차례 완주했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는 헌혈 조끼를 착용하고 생명 나눔의 의미를 알리고 있다.

정 씨는 "헌혈은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혈하면 자신의 건강 상태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많은 분이 부담 없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 정년인 69세까지 500회를 목표로 계속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준 광주·전남 지역의 평균 혈액 보유량은 '적정' 단계인 5.0일분을 유지하고 있다. 혈액형별로는 B형이 6.5일분, AB형 5.5일분, O형 4.8일분, A형 4.0일분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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