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전국 선거 열기 신호탄 될 전남광주 각 당 전략은

민주당, 높은 사전투표율로 이재명정부 첫 지선 승리 견인
그밖의 당들, 민주당 일당독점 막고 지방정치 진출 안간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전남 담양군 버스터미널 앞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박종원 담양군수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4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6·3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전남광주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지방선거 승리의 신호탄을 쏘려는 여당과,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을 막고 지방정치의 균형을 도모하려는 야당의 선거전이 뜨겁다.

2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견인한다고 판단하고 사전투표 참여를 집중 호소할 방침이다.

특히 전남광주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일 경우 전국 광역단체장과 재보선 경합지역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면서 당 차원의 집중 유세를 이어갈 기세다.

김원이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지지 의사 표명이 분명한 만큼 우리 당 지지율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다"면서 "전남광주의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경향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의 결집이 전국 선거의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경합지역도 집중 유세로 공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이 23일 광주 북구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조국혁신당 광주시당 제공.) 2026.5.23 /뉴스1 최성국 기자

반면 민주당 텃밭인 전남광주에서 지방정치 경쟁을 강조하는 야당의 공세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전남 기초단체장 다수와 광역의원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혁신당은 현재 전남 여수·담양·함평·신안·장흥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상당한 경합이 붙은 것으로 보고 당세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단체장 후보의 역량에 따라 기초의회까지 진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 이어 2당의 지위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하면서 진보당 등 야당과 연합해 광역의회 교섭단체 구성도 넘본다.

서왕진 원내대표 겸 조국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를 앞두고 호남집중선대위를 가동, 광주 광산구와 곡성·여수 등을 집중 순회한다.

서왕진 원내대표 겸 광주시당위원장은 "호남에서 불고 있는 혁신당과 무소속 바람을 통해 민주당 일당독점 구도를 바꿔보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면서 "기초단체장 4~5곳과 광역의회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정치 경쟁의 상징을 전남광주에서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광주 북구시설관리공단을 찾아 청소차 기사와 악수하고 있다.(진보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뉴스1

혁신당과 함께 민주당 독점구도 타파를 노리는 진보당도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배출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민심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남광주 광역시의원 91명 중 16명의 당선을 호소하고 있고 이 중 광산구와 북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경합을 보이는 곳도 있다. 중대선거구제 지역구에도 후보들을 전원 출마시키며 민주당과 정면대결을 예고한다.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은 "경쟁이 사라진 전남광주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시도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다시 경쟁정치를 복원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민주당과 진보당이 건전한 경쟁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고 호남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구상으로 사전투표부터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가 첫 공식 선거운동일인 21일 광주 북구청 앞에서 환경미화원을 만나 활짝 웃고 있다.(국민의힘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6.5.21 / 뉴스1

박근혜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 세력을 넓혔던 국민의힘은 계엄 사태를 거치며 전남광주서 12명의 후보만 내는 등 당세가 위축됐지만 '호남보수'의 표 결집을 노리며 선거전에 임한다.

사전투표에서도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호남보수' 결집에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광주 북구1 선거구의 양혜령 후보의 경우 시의원을 경험한 보수인사로 민주당의 견제가 치열한 만큼 이 곳에서의 승리로 호남보수 재건의 신호탄을 쏜다는 구상이다.

임한필 국민의힘 광주시당 대변인은 "당세는 위축됐지만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의 경쟁력은 민주당 못지 않다"며 "여기에 이정현 후보의 필사적인 선거운동으로 시도민들의 마음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14일 광주 서구 치평동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2026.5.14 ⓒ 뉴스1 박지현 기자

전통적인 전남광주 2당이었으나 당세가 위축된 정의당도 이번 선거를 통해 지방정치 복귀를 노린다. 강은미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와 함께 12명의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한다. 강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남광주 시도민들에 호소하는 입장문을 낸다.

정의당 관계자는 "과거 꾸준히 광역의원을 배출했던 정의당의 당선 레이스가 끊기면서 중단된 야당 역할을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도전하겠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정의당의 존재를 강조하겠다"고 전했다.

광주공항 국제선 부활 시민회의의 배훈천 대표가 8일 광주시의회서 북구2 광역의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함께 연대의사를 밝힌 서구 라 선거구의 김옥수 후보와 동구1선거구의 문정호 후보. ⓒ 뉴스1 서충섭 기자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도 이어진다. 김광만 전남광주특별시장을 비롯해 전남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등 143명의 후보가 뛴다. 숫자로는 민주당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전남 일부 기초단체장의 경우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 지지율을 앞서는 경우가 빈번했던 만큼 이번에도 무소속 돌풍을 기대해 봄직하다.

김광만 무소속 후보는 "6·3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재명 정부를 지키고 호남발전을 위해서는 경쟁자가 필요하다"면서 "무소속 후보들은 당의 간판이 아닌 오직 전남광주 시도민의 선택만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호남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5일 광주 우치공원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용혜인 SNS. 재배포 및 DB 금지) 2026.4.6 / 뉴스1

기본소득당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호남 지역구 정당으로 진출을 시도한다. 용혜인 대표가 직접 호남상임선대본부장을 맡아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6·3지방선거에 각 정당이 등록한 후보 수는 민주당 446명, 무소속 143명, 조국혁신당 84명, 진보당 68명, 국민의힘 12명, 정의당 12명, 기본소득당 7명 등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인 수는 광주 118만9519명, 전남 155만8206명 등 모두 274만7725명이다.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가운데 투표소는 광주 359곳, 전남 785곳 등 1144곳에 설치된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