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폐열, 난방에너지로 활용…첫 발전소 해남에 들어서나

지역난방공사, 반도체 공정 폐열 활용 시범사업 진행 중
에너지 효율화 차원…인구 5만 솔라시도, 후보지 부상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태양의 정원(해남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데이터센터에서 배출하는 막대한 양의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첫 발전소가 들어설 장소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8일 한국지역난방공사 광주전남지사에 따르면 공사는 2024년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공정 폐열을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다. 폐열을 조금 더 가열해 난방연료로 공급하는 형태다.

반도체 산업 폐열 활용에 이어 데이터센터 폐열을 난방에너지로 활용하는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 설루션 사업'도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많은 건물로, 에너지 사용량의 50% 이상을 건물 내 IT장비가 소비하며, 이때 발생하는 다량의 열이 버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생성형 AI 활용량 증가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급속히 늘고 있어 도심에서는 열섬현상에 대한 우려와 민원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폐열 재활용을 통한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 효율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난방공사가 폐열을 활용한 집단에너지 공급에 나선 것이다.

데이터센터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할 첫 발전소는 전남 해남이 부상하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원 632만평에 기업도시로 조성 중인 솔라시도는 대한민국 제1호 재생에너지 자립 도시를 꿈꾸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건립 사업에 삼성SDS 컨소시엄을 최종 참여자로 확정하고 후보지로 해남 솔라시도를 확정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AI컴퓨팅 자원을 집적해 운영·관리하고 산업·연구계 등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2028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 2030년까지 5만 장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실시설계 수립과 신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진행 중이며, 7월 착공해 2028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픈AI와 SK가 합작으로 건립하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 후보지도 해남 솔라시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SK와 오픈AI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를 전남에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오픈AI와 SK가 짓기로 한 AI데이터센터에는 그래픽처리장치 1만 개가 활용될 전망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전남도는 해남 솔라시도를 AI 모델 개발, 로봇·자율주행 AI 팩토리 연구기관과 스타트업이 모여드는 인구 5만의 대한민국 AI 혁신 수도로 만든다는 구상을 내놨다.

솔라시도를 태양광 5.4GW, 서남권 해상풍력 11.7GW와 연계해 200만 평 규모의 RE100 산업단지로 완성하고, 화원산단을 글로벌 해상풍력의 핵심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난방공사는 데이터센터에서 배출하는 폐열을 활용해 인구 5만의 도시에 열원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