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대라" "카드도 있다"…전남광주교육감 토론회 달군 '도박' 의혹
이정선 "광주 수능만점자 배출" vs 김대중 "전남 14위까지 올라"
李, 베트남 이어 강원랜드 출입 의혹 제기…金 "정선 가본 적도 없어"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정선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학력 신장과 교육청 소재지, 1조 5000억 원 장학기금 공약을 두고 맞붙은 데 이어 '도박 의혹'까지 꺼내 들며 정면충돌했다.
광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6일 광주MBC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4년 전 지방선거 득표율에 기반해 김대중 후보와 이정선 후보 2인만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다.
특별시교육청 소재지에 대한 공통질문에 김 후보는 "특별시청과 특별시의회의 주청사 위치가 결정되면 균형 있게 배치", 이 후보는 "본청은 남악과 광주, 동부권 세 곳으로 분산해서 기능별로 유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핵심공약으로 김 후보는 △대한민국 민주교육전당 건립 △통합인센티브를 통한 1조 5000억 원 규모 장학기금 조성 △빅데이터AI를 통해 출생과 동시에 이뤄지는 인생설계 △AI미래산업과 연계한 10만 미래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거주지에 상관없는 최고의 교육서비스 제공으로 실력의 상향 평준화 △공교육 진학 책임제로 1고교 1대입디렉터 △365스터디카페 전남 확대 △우리동네 명문고 50개 만들기 △365 24시간 진학상담제를 약속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는 "저는 10년 만에 수능 만점자를 배출하고 수능 주요 영역 성적이 전국 상위권으로 올라섰으나 김 후보가 전남교육감을 맡은 4년간 전남의 학력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농산어촌이 많은 전남 교육 특성에도 불구하고 국어·수학 수능 성적이 전국 17위에서 14위까지 올라왔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인 '1조 5000억 원 규모 장학금'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를 받을 줄도 모르는 데 담보 없는 복권 당첨식 공약을 내놓고 있다. 행정 기본 절차상 불가능한 위법적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특별시장 후보들이 20조 원 정부지원금 중 인재 양성으로 20%를 투자하겠다는 분들도 있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가 "광주교육청의 꿈드리미 사업은 이미 전남에서 무상 제공되는 교복과 체육복 등을 고려할 때 실제 혜택이 미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생색내기 사업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공격하자 이 후보는 "광주 학부모들은 모두가 찬성해 주셨다. 대입 입학금도 내고 안경도 사고 사용처가 많다"고 반박했다.
두 번째 주도권 토론서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도박 의혹'을 정조준했다.
앞선 토론서 베트남 해외도박 의혹을 제기한 이 후보는 이번에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출입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 후보는 "지난 토론서 김 후보는 호텔 로비에서 재미 삼아 게임을 했다고 했는데 실제 해당 베트남 호텔 1층에는 게임장이 없다"며 "지하에 호화스러운 카지노 게임장이 3곳이나 있는 호텔이었다"며 김 후보가 해외출장 중 숙박한 호텔 로비 자료 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강원도 정선 카지노를 두 번 출입했다는 녹취록도 있다. 김 후보가 교육감 재직 시절 정선 카지노를 최소 두 번 이상 갔고 해외 출장 당시에는 교육청 직원이 여행사 측에 카지노가 있는 호텔로 예약하라고 지시했다는 녹취록이다. 노름을 좋아했다고 발언한 내용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공세에 김 후보는 "제가 정선 카지노를 간 적이 없다고 하면 책임지겠느냐"고 반론하자 이 후보는 "그때 등록한 카드도 있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저는 교육감 재임 시절에 정선을 가본 적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확실한 증거를 대라. 시도민들이 보고 있는 데서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하느냐"고 역공했다.
한편 이날 토론은 전체 4명 후보자 중 2명만 참가하면서 논란이 됐다.
토론위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후보 4명 중 최근 4년 이내 해당 선거구 선거서 10% 이상 득표한 후보자와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발표 매체 기준을 지상파방송,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일간신문만으로 제한했다.
이 때문에 장관호·강숙영 후보는 토론회 참석 자격을 얻지 못했다.
장 후보는 "전남광주특별시로 통합되면서 광주와 전남으로 분리된 기존 득표율을 소급 적용은 불법 특혜다"며 광주지법에 토론회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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