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하자" 차에서 신체접촉…장애인지원센터 80대 대표 피소

광주 서부경찰서 수사 착수

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 뉴스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 광주의 한 장애인 활동 지원센터 대표가 지위를 이용해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 서구 한 장애인활동지원센터 대표인 80대 A 씨가 여직원 B 씨를 성희롱 및 강제 추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해당 센터는 관할 지자체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국고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고소장에는 대표 A 씨가 센터 총괄 업무를 담당하는 B 씨를 상대로 지위를 이용해 지속적인 성희롱 발언을 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감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점심을 먹은 후 사무실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A 씨가 B 씨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고 손으로 허벅지를 만졌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B씨는 "만지지 말라, 성추행이다"라며 강력히 거부했으나 A 씨는 이를 무시하고 "데이트하자", "커피 한 잔 먹자"며 요구를 이어간 것으로 적시됐다.

이 밖에도 A 씨는 평소 B 씨가 주는 커피를 마시며 "오늘 더 예뻐졌다", "사랑한다"며 외모를 평가하거나 사적 관계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심지어 출근 전 B 씨가 인근 교회에서 기도를 하고 있을 때도 뒤쫓아와 문을 열라고 요구하며 "보고 싶어서 왔다", "자네하고 다정하게 지내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B 씨는 고소장에서 "직장 상급자인 데다 해고 언급 등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위치여서 즉각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차량 내부나 혼자 있는 공간을 노린 사적 접근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B 씨는 현재 우울증과 적응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의 이같은 행태에 분노한 여직원 B 씨는 지난 20일 국민신문고와 노동청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고소장을 낸 피해 여직원을 대상으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