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뭐길래 역사 조롱하나"…스타벅스 앞 피켓 든 5·18 유족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전 관장 "5·18 아픔 현재 진행형"
"신세계·정용진 회장,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게 용서 구해야"
- 최성국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5·18 유가족으로서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전 관장이 22일 낮 12시 '스타벅스 불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광주 남구 방림동 스타벅스 앞에 섰다.
김 전 관장은 "유가족으로 너무 화가 나고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 이번 사태는 오월 영령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스타벅스에 "5·18은 끝난 과거가 아니라 아픔이 지속되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전 관장은 "5·18 유가족들은 여전히 현재를 살아간다. 매년 5월이면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피눈물을 흘린다"며 "커피가 대체 무엇이길래 역사를 조롱거리로 만드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비단 대한민국이나 5·18 역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부정하고 폄훼하는 행위"라며 "대기업인 신세계 역시 그 희생 덕분에 오늘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관장은 "이건 단순히 커피 한잔의 문제가 아니다. 신세계와 정용진 회장은 오월 영령들과 모든 민주화운동 희생자들 앞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관장을 비롯해 5·18 유가족들과 광주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광주지역 9곳의 스타벅스 앞에서 동시다발적인 1인 시위를 열고 '스타벅스 불매'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에 '탱크데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5월 18일',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탱크데이'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장갑차 투입을, '책상에 탁'이란 문구는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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