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 순천시장 민주당 후보, 과거 성범죄 가해자 변호 논란

손훈모 순천시장 민주당 후보가 변호한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 A 씨가 19일 순천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성준 기자
손훈모 순천시장 민주당 후보가 변호한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 A 씨가 19일 순천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장에 출마하는 손훈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의 어머니 A 씨는 19일 순천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저는 딸을 잃은 엄마"라며 "제 딸은 가까운 사이였던 사람으로부터 강제추행 피해를 보았고 이후 수사와 재판을 겪으며 극심한 고통 속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당시 가해자의 변호를 맡았던 손 후보의 질문과 대응은 어린 피해자에게 너무나 잔인했다고 기억한다"며 "피해자와 대질신문 추진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인간적으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12월 제2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병장 신분인 B 씨에게 서울 한 모텔에서 A 씨의 딸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이후 A 씨의 딸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2022년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 씨는 "가해자 측 변호인이 스스로를 '인권변호사'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도대체 누구의 인권을 말하는 것이냐. 당시 제 딸의 인권은 어디에 있었냐"고 물었다.

그는 "정치적 보복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 딸의 고통이, 지금도 남겨진 가족이 견디고 있는 이 고통이, 누군가의 화려한 이미지 뒤에 묻혀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군인이었던 가해자의 중대장과 알던 사이라 변호를 맡았다"며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대부분 피해자를 변호했으나 일부 가해자 사건을 수임한 경우 반성과 합의를 전제로 변호했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피해자의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고 그 사건을 변호하지 않았어야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일부 사건만을 부각하는 등 정치 공세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