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 아닌 인재"…광주도서관 붕괴 유가족, 진상규명 촉구

19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정부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스1 조수민 수습기자
19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정부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스1 조수민 수습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수습기자 =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명확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아 유가족들이 1인 시위에 나섰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참사 희생자 유가족 일동은 19일 오전 11시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금으로 지어지는 공공 건축물에서 어떻게 이런 참담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느냐"며 "발주처인 광주시는 단순한 조사 대상자가 아니라 안전 관리 의무를 저버린 당사자로서 행정적·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한 유족은 수사 당국의 지연된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수사 지연은 증거를 인멸하고 책임을 회피할 시간을 줄 뿐"이라며 "현장 실무자 몇 명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꼬리 자르기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내 가족의 억울한 죽음이 묻히지 않도록 제발 관심을 갖고 결과를 알려달라"며 말을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본격적인 피켓팅을 시작했다. 유가족들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가족은 광주 내에서의 시위에 그치지 않고, 오는 5월 26일부터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청와대 앞 도보 피켓팅을 포함한 원정 시위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찰은 붕괴 사고에 관한 구조적 원인과 시공·관리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작년 12월 11일 광주 서구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중 구조물이 붕괴해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4명이 숨졌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