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 주먹 불끈 '임을 위한 행진곡'…장동혁은 '나홀로 차렷'

46주년 5·18기념식 참석…"대통령 기념사에도 박수 안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장동력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기념광장에서 열린 5·18 제46주년 정부기념식에서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26.5.18 ⓒ 뉴스1 광주전남사진기자단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행사 내내 다른 정치권 인사들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기념식 마지막 순서에서 참석자들은 모두 오른손을 쥐고 흔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게 희생된 윤상원 대변인과 들불야학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노래다.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곡으로, 2003년부터 5·18기념식에 모든 참가한 유족·정부·여야 인사·시민들이 함께 손을 잡거나 흔드는 방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제46주년 기념식에서 참가자들과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26.5.18 ⓒ 뉴스1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이날 기념식에서도 5·18유족들과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들, 여·야 정치권, 시민 등 참석자 3000여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불렀다.

하지만 장 대표는 유일하게 '차렷 자세'를 유지했다. 양옆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오른손 주먹을 굳게 쥐고 흔드는 모습과 대비가 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른손 주먹을 흔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끝까지 따라 불렀었다.

당시 야당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는 굳게 쥔 주먹을 흔들며 함께 제창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44주년 기념식이 열린 2024년에도 양 옆의 사람과 손을 맞잡고 행진곡을 불렀다.

당시 이 대표가 양손을 잡은 건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에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졌지만, 장 대표의 호응은 없었다.

기념식 후 장 대표는 SNS에 "나는 (대통령) 기념사에 단 한 번도 박수를 칠 수가 없었다"며 "본인 재판 없애겠다는 대통령이 5·18 광장에서 읽어내리는 기념사가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장 대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무산과 관련해 광주 시민과 유가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민형배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진심 어린 사죄와 참회의 걸음으로 보기 어렵다"며 "오히려 분노한 시민들에게 계란이라도 맞으며 피해자 행세를 하려는 계산된 일정으로 보인다. 광주시민들께서 그런 얄팍한 술수에 넘어가지 않으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11월 당대표 취임 후 첫 호남 일정으로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나섰으나, 지역 시민단체 등의 거센 반발에 밀려 발길을 돌린 바 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