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돼 효도하고 싶어요"…'김도영' 꿈꾸는 초등생 소원은

광주 남구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후원자 모집

지난 2025년 진행된 광주 남구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프로젝트'-출범식 당시의 모습.(광주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저만의 멋진 글러브로 야구하고 싶어요. 김도영·양현종 선수처럼 멋진 야구 선수가 돼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습니다."

광주 남구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남구청이 매해 8월 진행하는 행사다. 아이들이 산타에게 직접 쓴 사연을 보내면, 지자체가 직접 선물을 전해준다.

최근 남구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 군의 손 편지가 구청에 전달됐다.

야구 선수를 꿈꾸는 A 군은 개인 장비가 없어 대회 때마다 친구의 글러브를 빌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부모 가정에서 어머니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 수십만원 상당의 야구 글러브를 사달라고 말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A 군은 편지에서 "꼭 소원을 들어달라"며 "훌륭한 야구 선수가 돼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다"고 적었다.

남구는 지난 5월 초부터 취약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소원 편지를 접수한 결과 현재까지 100여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편지에는 다양한 사연도 담겼다.

출생 당시 뇌 손상으로 10년째 재활치료를 받는 한 아동은 근력 운동을 위한 자전거를 희망했고, 또 다른 아동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며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예쁜 옷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구는 접수된 소원 편지를 토대로 지역사회 후원자와 연계해 아이들의 소원 성취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개인과 단체 후원자를 모집한다. 후원은 물품 지원 또는 후원금 기탁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과 사회단체, 주민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