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나이 65세" 119구조견 은퇴식 열어준 전남소방관들
5년간 동고동락 포비 은퇴…총 148회 출동, 4명 구조
- 서충섭 기자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광주 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까지 전남광주 초대형 사고 때마다 현장을 지켰던 119구조견을 위해 소방관들이 은퇴식을 열었다.
3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19구조견 포비의 은퇴식이 최근 열렸다. 2017년 7월생인 저먼셰퍼드종 수컷인 포비는 2020년 11월 16일부터 전남 119특수대응단에 배치됐다.
이후 각종 사고 현장마다 출동하며 148차례 구조현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4명의 구조 대상자를 발견하면서 인명 구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지역의 사건사고마다 포비가 선제 투입돼 희생자들을 구하는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어느덧 9살로 사람으로 치면 65살로 정년을 훌쩍 넘긴 포비는 이달 열린 심의회를 거쳐 일반 가정으로 입양이 결정됐다.
소방관들은 5년 5개월간 동고동락한 포비를 위해 은퇴식을 열었다. 정삼태 119특수대응단장과 일반인 분양자 유재혁 씨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포비의 그간 활약상을 보고하고 분양 인도, 꽃목걸이 수여가 이뤄졌다.
포비의 파트너였던 박정빈 조련사는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파트너를 보내게 돼 아쉽지만,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반려견으로서 행복하고 건강한 제2의 삶을 보내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포비의 뒤를 이어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온 마리노이즈 종 암컷 '로라'가 새 119구조견으로 활약한다. 소방당국은 로라가 영리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철 전남소방본부장은 "그동안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도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준 포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새로운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따뜻한 노후를 보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새로 합류한 로라 역시 전남의 든든한 119구조견으로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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