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의혹 신속 밝혀야"…민주당 무안군수 경선 '후폭풍'
"사퇴하라" vs "패배 인정하라" …민주당 신속 판단 요구
-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김태성 기자 =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 무안군수 경선 직후 당선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후보 교체 주장이 제기되며 지역 사회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사실상 '민주당=당선' 공식이 성립되는 지역인 만큼 경선 직후 선거의 공정성, 후보의 도덕성 훼손 등으로 경찰 압수수색이 불러온 파문이 큰 만큼 중앙당의 신속한 판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찰이 김산 민주당 무안군수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불거져 무안군청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김산 후보는 지난달 31일 현직 군수 신분으로 무안군청 3층 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현장에서 확성기를 이용한 연호와 함께 지지자들이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무안군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관련자 조사에 착수하고 다음 날인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조사 내용을 경찰에 통보했다.
민주당 본경선은 김산·나광국 예비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민주당은 지난 21~22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김산 예비후보를 확정했지만 다음 날 23일 경찰이 김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무안군청과 관련자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사태는 급격히 확산됐다.
민주당 후보 확정 후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지역사회는 의혹에 대해 여론이 완전히 둘로 쪼개며, 후폭풍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지고 있다.
한쪽은 선거의 공정성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치부하며 사퇴하라 압박하고, 한쪽은 중대 사안이 아닌 단순한 행정 절차 사안을 중대 범죄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경선에 참여했던 나광국·류춘오·최옥수 예비후보는 24일 전남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 등록 이전 사전선거운동 의혹과 선관위의 늑장 대응은 관권선거 논란을 키운 중대한 사안”이라며며 “외압 없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산 후보 역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강력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기자회견 장소는 사전에 선관위와 조율을 거쳤으며, 이장 등 인력을 동원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행사장에서 연호 또한 지지자들이 개인적으로 치부하고 자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하며 경선 불복 논란과 일부 언론의 왜곡·과장 보도에 대해 법적 절차를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산 예비후보는 나광국·최옥수·류춘오 예비후보를 향해 "패배 이후에야 규정을 문제 삼고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무안군은 후보의 출마 선언 단계에서 시작된 의혹이 경선, 수사, 압수수색, 경쟁 후보 반발, 시민 규탄으로 이어지며 지역사회 갈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건이 불거지자 민주당 전남도당은 김산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압수수색 관련 소명을 제출받아 중앙당에 보고했지만, 현재까지 중앙당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사안이 장기화될수록 지역 민심 이반과 집권 여당에 대한 신뢰 하락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며 "중앙당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판단하고 원칙에 따른 신속한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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