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출범 예산 573억 삭감에…우선순위 예산 재편
예비비 140억으로 급한 사업부터 추진
나머지는 추후 예산·특교세로 대응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초기 사업 비용이 전액 삭감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예산 우선순위를 세분화하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광주전남행정통합실무준비단에 따르면 시·도는 추가경정예산에서 전액 삭감된 573억 원 규모의 '행정통합 마중물 예산'을 두고 사업별 우선순위 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7월 통합시 출범까지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지만 중동 전쟁 여파 등으로 정부의 재정 상황도 녹록지 않자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시·도는 통합시 출범에 필요한 기반 조성을 위해 정부에 대규모 마중물 예산을 요청했다.
이후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를 거쳐 정보시스템 통합, 안내표지판 정비, 공공시설물 정비, 청사 재배치 등에 필요한 예산으로 573억 원을 책정했다.
일례로 도로 안내 표지판 정비의 경우 시·도는 노후 시설 교체를 기준으로 예산을 산출했으나 행정안전부는 덧씌우기나 시트지 부착 방식으로 단가를 낮춰 28억 원 수준으로 줄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추경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현장의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현재 시·도가 확보한 예비비는 각각 65억 원과 75억 원으로 총 140억 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시·도는 한정된 재원 안에서 통합 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출범 전까지 필요한 도로 안내 표지판 정비와 기관 현판 변경 등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내부 시설 정비나 청사 재배치 등은 통합 이후 특별교부세 확보를 통해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추가 재원이 필요한 사업은 2027년도 본예산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자치구 재정 여력을 고려해 기존 예산으로 충당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자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실무준비단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예산을 일시에 투입하기는 어려워진 만큼 사업별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달 말까지 정리를 마쳐 통합시 출범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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