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매개모기 조기 출현…생백신 부족에 대응 속도
광주 일선 병원 백신 없어 발길 돌리기도…출하 시작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기후변화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조기 출현하면서 보건당국이 일본뇌염 예방 생백신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호남권 검역구역 내 모기 감시지점인 여수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지난해엔 7월에 처음으로 발견돼 발현시기가 약 3개월 이상 빨라진 것이다.
지난달 20일엔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호남권질병대응센터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매개 모기 출현 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른 일본뇌염 매개체의 출현에 광주시도 시민들에게 모기 물림 주의를 당부하며 의무 접종 대상인 초·중학교 입학생들의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해달라고 주문했다.
일본뇌염은 감염 시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마비 등이 나타나며 사망률이 20∼30%에 달한다.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적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기의 예상보다 이른 출현과 예방 접종 안내가 이뤄지면서 일본뇌염 예방 생백신은 전국적인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광주지역 일선 병원들과 보건소도 최근 생백신 보관량이 떨어져 질병관리청 출하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광주 한 병원 관계자는 "현재는 일본뇌염 생백신이 없어 찾아오는 학부모들을 돌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질병관리청은 분기별 수요조사를 마치고 이날부터 일본뇌염 생백신 출하를 시작했다.
광주시·보건소 관계자들은 "매개체가 평년보다 너무 일찍 활동을 시작해 보관분이 일찍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질병관리청에서 생백신 출하를 시작한 만큼 곧 일선 병원에 백신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서 유행하는 대부분의 감염병은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며 "영유아나 소아·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의 접종 기록을 확인해 접종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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