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섬박람회 주 행사장 논란…윤호중 장관 "왜 돌산으로 했나"

민형배 특별시장 후보도 지적…공사 40% 진행, 변경 가능성 낮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여수청소년해양교육원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 뉴스1 김성준 기자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오후 여수청소년해양교육원을 방문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최근 '주 행사장 변경' 여론을 의식한 듯 "왜 돌산으로 했는가"고 물었으나 행사장 변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장관은 이날 보고회에서 첫 질문부터 "왜 기존 행사장을 활용하지 않고 새롭게 행사장을 조성하느냐"고 물었다.

김종기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박람회 개최 결정 당시 기존 박람회장은 시설의 71%가량이 임대 상태로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준비 과정에도 변경 논의가 있었으나 이미 4년간 행사장 위치가 홍보가 된 상황이고 행사장 규모가 좁은 점 등을 감안해 현재 돌산 진모지구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앞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지난 1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기존 2012 여수 엑스포 전시관이라는 압도적인 인프라를 두고, 굳이 배수 우려가 제기되는 간척지에 임시 시설을 고집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이고 안전한 선택인지 원점에서 다시 물어야 한다"고 게시하면서 주 행사장 변경 여론이 확산했다.

'주 행사장 변경 가능성'을 묻는 말에 윤 장관은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제기하는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으나 이미 40%가량 공사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변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위는 현재 진행 중인 주·부행사장 공사를 늦어도 7월까지 마무리하고 8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주 행사장 기반 시설 공정률은 80%를 넘어섰다. 핵심 시설인 랜드마크는 46%, 전시관 35%, 열린문화공간 60% 등이 진행됐다. 섬테마존이나 입구게이트 등 일부 시설은 30%에 머물고 있지만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행사장인 섬어촌 문화센터, 개도 캠핑장, 금오도 비렁길 정비 등도 이미 공사를 시작해 안전상 큰 문제만 없다면 행사장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윤 장관은 '교통 대책'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교통 통제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함을 언급하며 "당시보다 대회 규모는 작아 통제까지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시민들의 생활과 관람객들의 이동 편의를 조화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또 "최근 유가 상승 등에 따라 여름부터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로 잡고 있는 300만 명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을 감안하고 교통과 시설을 계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무처장은 "5월 내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경찰 협의, 주민 설명회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현재도 일 5만에서 7만 명까지는 수용 가능한 상태라 어느 정도 추가 수용은 가능하지만 관람객이 더 늘어날 것을 가정해 시뮬레이션 하겠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설계 단계부터 사후 활용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지금 단계에서 점검할 사안은 아닌 듯하다"면서도 "주 행사장은 행사 이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냐"고 묻기도 했다.

정헌구 여수시장 권한대행은 "현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공원, 체육공간, 관광시설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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