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5·18 정신 헌법 수록…내란 꿈 못 꾸게 해야"

5월 4~10일 국회 의결 추진…민주묘지서 개헌 지지 호소
국민의힘에 자유투표 촉구·이정현 후보에 입장 표명 요구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오월영령에 참배 후 윤상원 열사의 묘비를 정성스럽게 닦고 있다. 2026.4.21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을 언급하며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의장은 2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 헌화·분향한 뒤 윤상원 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우 의장은 윤상원 열사와 관련한 설명을 들은 뒤 무릎을 꿇고 약 2분간 묘비를 직접 닦으며 추모했다.

우 의장은 참배 후 민주의문 앞에서 "이번 광주 방문은 국회가 39년 만에 개헌을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내용을 광주 시민에게 설명하고 지지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18 정신은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역사적 교훈"이라며 "다시는 내란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하는 헌법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헌은 전면 개헌이 아닌 부분 개헌으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고 국가 균형발전을 국가 책무로 명시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2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5·18헌법정신 수록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6.4.21 ⓒ 뉴스1 박지현 기자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우 의장은 "모든 정치 세력이 이곳에서 약속했던 사안인데 당론으로 막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에게는 "개헌 반대 당론이 옳은지 먼저 설명하는 것이 순리"라며 "광주의 뜻을 얻고자 한다면 그에 맞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공개 질의했다.

국민의힘 당론 반대로 개헌 의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이 양심에 따라 자유롭게 투표해야 한다"며 자유투표를 촉구했다.

개헌 일정과 관련해서는 "5월 4일부터 10일 사이 국회 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며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며 "가결되면 국민투표에 부쳐진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방명록에 '5·18 정신의 헌법 수록, 다시는 내란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하는 개헌.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우 의장은 참배 이후 복원된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5·18헌법전문 수록과 관련한 일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