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농어민 공익수당 직접 지급 방침…노조 "철회하라" 반발

순천시청 전경.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순천시청 전경.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순천시가 농협을 통해 위탁 지급해 오던 농어민 공익수당을 직접 지급하기로 하면서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20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농어민 1만 5521명에게 공익수당 70만 원을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시는 공익수당 대상자 중 60%가 고령인구인 점을 감안해 지급 방식을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까지는 농민들이 직접 농협을 방문했으나, 올해부터는 순천시 농정혁신국이 직접 마을을 찾아가 지급하거나 읍·면·동 거점 장소에서 수령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정책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 지급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고령 농업인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시민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수요자 중심 적극 행정' 사례"라고 설명했다.

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는 이날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적인 업무폭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어려운 시기에 시민의 삶을 보듬는 것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당연한 책무지만 일선 행정 현장의 현실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막무가내 방식이 계속되고 있다"며 "민생지원금, 각종 국가지원금 지급에 선거 사무까지 겹치며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농어민 공익수당과 지원금 업무는 고도의 행정력과 민원 대응 능력이 소모되는 고강도 업무"라며 "전시성 정책을 재검토하고 농어민 수당을 기존 방식대로 농협에서 지급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근 지자체 중 여수시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급하고 있으며, 광양시는 공무원 방문 지급과 읍면동 지급을 병행하고 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