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한 금속, 악기로 재탄생" 광주비엔날레 시민참여 '불림' 추진
4⁓5월 시청에 금속수집함 설치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시는 오는 9월 5일 막을 올리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시민들의 손길로 완성되는 특별한 예술프로젝트 '불림'을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시민이 직접 기부한 금속이 예술가의 손을 거쳐 '세상에 없던 악기'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담는다.
불림은 박찬경·권병준 작가가 참여하는 GB 커미션의 핵심 작품으로, 한국 전통 의례인 걸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리·설치 작업이다. 걸립은 마을을 돌며 물품과 염원을 모아 의례를 통해 공동체에 되돌려주는 나눔의 전통을 뜻한다.
이 프로젝트는 광주·전남 시민이 기부한 금속으로 악기를 제작하고, 해당 악기로 만든 음악을 전시와 퍼포먼스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시민의 일상 속 물건이 예술로 재탄생해 공동체로 환원되는 순환구조를 담았다.
광주시는 이번 프로젝트의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시청 1층에 금속 수집함을 비치, 5월 말까지 운영한다. 수집 대상은 전선, 열쇠, 놋그릇, 냄비, 캔 등 다양한 금속류다. 참여자에게는 비엔날레전시장 내 불림 작품 인근에 이름을 표기하고, 제작된 작품 음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황인채 문화체육실장은 "광주비엔날레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열린 문화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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