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4선 노관규, 민주당이 막을까…순천시장 선거 3파전

노관규 vs 손훈모 vs 이성수 3파전…'민주당 원팀' 여부 관심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향방 승패 가를 듯"

순천시장에 출마하는 노관규 현 시장, 손훈모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이성수 진보당 예비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 뉴스1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전남 순천시장 대진표가 완성됐다.

순천시장 선거는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노관규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손훈모 후보, 진보당 이성수 후보가 격돌한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손훈모 후보가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순천시장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민주당 원팀' 여부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던 오하근 후보가 탈락하면서 지지층이 손 후보에게 그대로 옮겨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오 후보의 탈락 배경을 놓고 앞선 제8회 동시지방선거에서 노 시장에게 한 차례 패배한 경험이 있어 '인물 교체론'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당시 노 시장과 오 후보 간 차이가 1만 7000표 가량이 벌어진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바람'을 업더라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손 후보가 소송 대리를 맡아 온 '순천시 쓰레기 소각장' 문제도 표심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2심 진행 중으로 1심에서 패하긴 했으나, 손 후보가 장기간 소송을 대리해 오면서 시민단체 등을 결집하고 인지도를 올리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다만 경선에서 탈락한 서동욱·허석 후보가 손 후보를 지지하는 과정에서 '원팀 서약 위반' 의혹이 불거지는 등 후보 간 반목이 노출되면서 '원팀' 성사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5월 초중순 경 시장직을 관두고 선거 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노관규 시장은 '일 잘한다'는 이미지를 앞세워 유권자들을 공략할 전망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코스트코 유치, 반도체 팹 유치 등 지역 내 애로사항을 해결하면서 얻은 '추진력있는 행정가' 이미지를 견고히 해나가는 모양새다.

노 시장은 최근 발표한 1인당 15만 원의 민생지원금에 대해서도 "선거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시정운영이 독단적이라는 평가도 있는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율에 기반한 '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어 노 시장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란 목소리도 있다.

진보당 이성수 후보도 오랜 시간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표심을 다져온 만큼 이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결과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누가 이기더라도 큰 표 차이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 막판 지지층의 표심을 결집하고 부동층의 향방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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