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0.9% 박빙에도 정보 통제되는 與 '깜깜이 경선'은 코미디"

경선 중 '전남' 응답하면 투표 참여 못한 사례 2308건
"납득 가능 하겠나"…"반도체 공장 유치에는 힘 보탠다"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2026.3.26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가장 민주주의적인 정당이라고 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알리고 싶을 때만 공개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안 밝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코미디같은 일인가요. 광주전남 시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것은 공개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에서 민형배 후보에게 패배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선 과정의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남광주특별시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법적 문제제기를 자제하고 있지만 반드시 개선돼야 할 문제"라며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정보가 통제되는 '깜깜이'식 선거운영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0.9%포인트 차이의 박빙 경선에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지지자들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납득할 것이나 아무것도 검증할 수 없는 '깜깜이'식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지적하는 발단은 최종 결선 시민여론조사 도중 ARS전화 중 거주지가 '전남'이라고 답하면 투표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전화가 끊어졌던 사례다. 이같은 현상이 전남 전체적으로 2308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선거 공정성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민주당은 이같은 문제가 여론조사기관의 설계 부주의라고 해명하지만 중대한 경선 과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시민여론조사가 어떻게 진행됐고, 여론조사기관이나 설계 방식, 조사 대상에 대해서도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2026.3.26 ⓒ 뉴스1 김태성 기자

김 지사는 "심지어 권리당원인데 투표 안내 통지를 못 받은 경우도 있다. 그런데도 권리당원 투표자 수 조차도 공개해주지 않고 있다"며 "1차 투표때와 달리 2차 투표때는 결과도 알려주지 않아서 제가 턱없이 낮은 수치로 졌다는 말도 안되는 풍문도 나돌았다. 이런 일들이 여론조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겠나.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런 깜깜이 경선이 민주당에 대한 심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제가 이의 신청은 취하했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은 정말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선관위원장에게도 전화를 해서 왜 비공개로 해서 검증도 못하게 하느냐고 했는데 자신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선거를 감독하라고 선관위와 위원장이 있는건데 경선 관리 불신을 스스로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 실시하는 경선이 이처럼 부실하게 진행된다면 미국의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처럼 법적 통제 하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미스터 반도체'를 자처하며 선거 과정 반도체 산단 유치를 통한 지역 발전을 강조했던 김 지사는 향후 기업 유치 과정에서 비즈니스적 태도와 신속한 유치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방에서 너무 기업을 향해 뭐라고 하면 안온다. 기업인들이 부담 없이 우리 지역으로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우리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주고 싶어하는데 머뭇거리면 안된다. 대통령이 힘이 있을 때 추진해야지 나중에 가서 대통령이 도와주기 어려울 때는 늦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어떠한 자격을 맡지 않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게 됐지만 그래도 반도체 공장이 우리 지역에 오게 하는 데 대해서는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