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섬의 날 행사 '19억 용역'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

심사위원, 한 업체에 57점·타 업체 29~34점

여수시가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섬의날 행사 대행 용역 선정 결과표. (여수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김성준 기자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섬의 날' 행사 대행 용역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업체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시는 홈페이지에 '제7회 섬의 날 행사 대행 용역 제안서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총 7곳의 업체가 참여한 공모 결과 평균 51.1점을 획득한 A 업체가 대행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B 심사위원이 A 업체에 과도하게 편향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나 '표적 심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B 심사위원은 6개 항목 60점으로 구성된 평가 점수 중 다른 6곳의 업체에는 29~34점을 줬지만, A 업체만 57점으로 평가했다. 다른 위원들은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가 10점 안팎에 해당했지만, B 위원은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만약 B 심사위원의 결과를 제외하면 업체 간 순위가 뒤바뀌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논란이 일자 여수시는 평가 기준 준수 여부 등에 대한 법률 검토를 시작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심사위원은 3배수를 선정해 업체가 추첨하는 방식이라 시 차원에서 업체와의 연관성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법률 자문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업체를 재선정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계획된 '섬의 날'은 올해 7번째를 맞는 행사로 용역비는 19억4900만 원이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