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안정이냐 판 흔들 변화냐…'나주시장' 윤병태·김덕수 격돌

6·3지방선거 나주시장 본선 '현직 프리미엄' vs '혁신 바람'

윤병태 나주시장(왼쪽)과 김덕수 전 국무총리실 정무기획비서관. ⓒ 뉴스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나주시장 본선이 더불어민주당 윤병태 후보(65)와 조국혁신당 김덕수 후보(55) 간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한발짝 더 다가선 윤병태 후보에 맞서 "나주가 바뀌어야 한다"며 대안론을 앞세운 김덕수 후보가 어느 정도 파괴력을 낼지 주목된다.

1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재태 전남도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최종 선출된 윤병태 후보는 '행정의 연속성'을 최대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도시 구상, 나주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과 2차 공공기관 유치가 대표 카드다. '준비된 시장론'을 내세우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미국 미주리대학교-컬럼비아 경제학 대학원(경제학박사)을 졸업했으며 현 민선8기 나주시장이다.

반면 김 후보는 정반대 지점에서 승부를 건다. 김부겸 국무총리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그는 조국혁신당 영입 인사로 나주시장 선거에 뛰어들며, 현 시정에 대한 피로감과 변화 요구를 정면으로 파고들고 있다. 그는 스마트 에코시티 조성, 대규모 기업 유치, 혁신도시와 원도심 재편 같은 선명한 메시지로 중도층과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 일극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느냐가 김 후보의 확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김 후보는 "나주시의 행정이 시민 중심에서 멀어졌다"고 비판하며 △스마트 에코시티 시범도시 조성 △1조 원 규모 기업 10개 유치 △빛가람로의 '노무현대로' 명명 등 파격적이고 선명한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민주당 일당 독점 체제에 피로감을 느낀 중도층과 젊은 층의 전략적 선택이 김 후보의 파괴력을 결정할 변수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확인된 호남에서의 조국혁신당의 높은 지지세가 이번 지방선거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다.

김 후보는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김부겸 국무총리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빛가람혁신도시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여전히 가시화되지 않은 데다 교육·의료·문화 등 정주 여건 개선 요구도 누적돼 있다. 결국 유권자들은 누가 더 거창한 청사진을 내놓느냐보다, 혁신도시의 생활 문제를 실제로 풀 수 있느냐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영산강 관광 자원화, 소상공인 민생 대책,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 문제도 표심을 가를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텃밭 사수와 혁신당의 교두보 확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나주시장 선거는 상당한 격전지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