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여객기 참사' 재수색 첫날부터 멈췄다…부처·방식 제각각(종합)

2만㎡ 부지 10~30㎝ 토양 채취…토양 상태에 계획 방식 불가
"기관별 조사 방식 달라" 오후 작업 중단…협의 거쳐 재개 결정

2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전성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이 방문해 항철위의 기체 잔해 재분류 작업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6.3.20 ⓒ 뉴스1 박지현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을 수습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무안공항 전면 재수색이 13일 시작되자마자 삐걱거리면서 중단됐다.

당초 재수색은 이날 오전부터 휴일을 제외한 5월 29일까지 총 6개 섹터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수색 시작 후 예상과 달리 부처별 일원화가 되지 않고, 진흙으로 뒤덮인 현장 상황 등에 따라 오후 수색이 중단됐다.

당국은 유가족들의 요구대로 참여 부처별 재논의를 거쳐, 수색 방식을 일원화하고 유가족 동의를 얻어 14일 수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수색 작업에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전남경찰청, 군부대, 전남소방본부, 국토부 등 민·관 합동 인력 250여 명이 투입된다.

공항 내 로컬라이저 둔덕 주변을 포함해 추가 유해 발견지역 등 수색 범위는 약 2만 6000여㎡다.

수색팀은 수풀 등 장애물을 제거한 뒤 호미를 사용해 지면으로부터 10~30㎝ 깊이로 땅을 파, 흙더미를 채망에 걸러내는 방식으로 유해·유류품을 최종 선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날 실제 수색에서는 수색 지점이 진흙 형태로 존재해 채망에 거른다는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더욱이 수색 참여 기관별로 수색 방식이 제각각인 점도 유가족들의 신뢰성을 저해했다.

무안공항에서는 참사 이후 수습되지 않은 추가 유해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면서 정밀 수색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와 별도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전남경찰청은 지난 2월 12일부터 유류 창고에 보관된 꼬리날개 등 사고기 잔해를 대상으로 잔해 재분류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해추정 물체 107점과 유류품 794묶음, 휴대전화 6점이 발견됐다.

또 지난달 14~15일에는 공항 활주로 담장 외곽과 통제구역 철조망 안쪽에서 유족들이 직접 유해로 추정되는 뼈를 발견했다.

유가족 측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습 못한 유해가 남아 있다"며 "철저한 재수색과 함께 책임 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선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의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해당 여객기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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