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냉동창고 화재 경찰 수사 본격화…47명 규모 수사본부 편성

냉동창고 화재 원인 규명 집중…토치 작업자·공장 관계자 조사

12일 오전 8시 25분쯤 전남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의 한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12

(완도=뉴스1) 이승현 기자 =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전남 완도 냉동창고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완도경찰서는 13일 냉동창고 화재사고 수사대책본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본부는 기존 완도 경찰과 전남경찰청 인력을 일부 지원 받아 총 47명 규모로 이날부터 운영한다. 이들은 인명사고를 발생케 한 냉동창고 화재 원인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현재 냉동창고 내부에서 페인트 제거를 위해 토치를 사용한 작업자와 공장 관계자 다수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아직 입건자는 없다.

본부는 수사 과정에서 화재 사고와 관련한 책임자가 있을 경우 순차적으로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25분쯤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의 한 수산물 가공 공장 냉동 창고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진화를 위해 초기에 투입됐던 40대 소방위와 30대 소방사는 축적된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내부에 고립됐고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이들은 각각 19년 차 베테랑 구조대원이자 세 자녀를 둔 가장과 지난 2022년 임용된 젊은 대원으로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창고 바닥 페인트 제거 작업 중 토치를 사용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