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단은…김영록 "클러스터 조성" vs 민형배 "값싼 전기료"
김영록 "남부권에 클러스터 조성, 설계부터 생산까지 한번에"
민형배 "1kwh당 100원 전기료로 기업들 스스로 오게"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지난해까지 더불어민주당 내 기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 산업 시설을 그대로 존치하자는 기류가 강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에너지 지산지소(地産地消·생산지에서 사용한다)'를 강조하며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기와 용수가 풍부한 지역에 정부와 기업이 산업체를 조성해야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경기권 추가 송전망은 없다. 전기 요금 차등제로 남부지방이 더 싸지게 해야 한다"며 남부권 반도체 산단 조성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이 지역 생존 방안으로 전남광주를 AI와 반도체 산업의 적임지로 점찍으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들 역시 대통령 뜻을 가장 잘 헤아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영록 후보는 수도권에 몰려 있는 반도체 생태계를 남부권으로 확장, 최대 500조 규모의 반도체 기업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1호 공약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내놓았을 만큼 '반도체 전도사'를 자처한다. 수시로 "대통령 마음에는 용인 대신 전남 광주가 반도체 산단을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고 거론할 정도다.
반도체 산단은 광주와 전남 동·서부권 등 3대 권역별 모두에 '풀사이클' 생태계를 조성한단 구상이다. 광주는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AI인프라를 활용한 반도체 설계 거점으로, 서부권은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반도체 생산단지로, 동부권은 차세대 메모리(HBM)과 소재·부품·장비 특화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전남광주 전체를 반도체 생산에 특화된 환경으로 조성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ASML 등 글로벌 장비기업을 유치하면 2035년까지 500조 원 규모 투자 유치와 1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 전기료는 1kwh당 120원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원전을 활용하면 1kwh당 최소 80원까지 가격을 낮출 수는 있으나, 산업계가 현실적으로 130원을 요구하는 만큼 120원 미만은 비현실적 금액이란 주장이다.
민형배 예비후보는 '반도체 트라이앵글' 구상을 내놓고 있다.
광주는 반도체 연구개발 설계와 패키징을 배치하고,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은 AI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기반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전략이다.
산업용 전기세는 1kwh당 100원의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광주·전남 전체 산단이 아닌 RE100 산단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태양광 70%, ESS경유 태양광 10%, 계통보완전력 20%로 구성된 에너지 믹스로 현실화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한국전력의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별도의 전력 이동 플랫폼인 '전남광주전력공사'를 신설해 지역 에너지 운영을 독자적으로 운영, 전력 유통망의 거품을 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저렴한 전기세만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이전하지 않고도 반도체 기업들이 스스로 전남광주로 오게 만들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기업과 새로운 투자 모델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별시 예산으로 기업에 투자, 배당수익금을 특별시 시민들의 생애소득으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도 수 차례 검토를 거쳤다고 강조한다.
zorba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김영록·민형배 '2인 결선'으로 결정된다. 뉴스1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두 후보의 주요 공약을 연속 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