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암성 심막삼출 치료 가능성 제시

국제학술지 국내 첫 단독 등재…국소 스테로이드 효과 확인

왼쪽부터 화순전남대병원 박혁진 교수, 이누리 교수, 김유진 학생.(화순전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6

(화순=뉴스1) 최성국 기자 =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연구진이 예후가 매우 불량한 재발성 암성 심막삼출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국제 심장종양학회 공식 학회지(Cardio-Oncology)에 국내 연구진 단독으로 최초 등재된 논문이라는 점에서 학문적 의미를 더한다.

6일 병원 측에 따르면 이번 학회지에 실은 논문 제목은 '암환자의 재발성 심막 삼출액에 대한 심장막 내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다.

이번 연구는 박혁진 교수를 교신저자로, 이누리 교수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4학년 김유진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암성 심막삼출은 암 환자의 심장막에 체액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심장을 압박해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재발이 잦고 치료가 어려워 임상 현장에서 난제로 꼽힌다.

연구팀은 진행성 유방암 및 폐암 환자 3명을 대상으로 기존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재발성 심막삼출 사례를 분석했다. 대상 환자들은 반복적인 심막천자와 전신 항염증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장압전이 반복됐다.

이에 연구팀은 심막 배액 후 고용량 트리암시놀론(200㎎)을 심막강 내 직접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환자 3명 모두에서 심막 질환이 최대 47개월까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는 반복되는 심장압전 재발을 억제하면서도 장기간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나 수술적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통해 치명적인 합병증의 재발을 억제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있다. 항암 치료를 지속해야 하는 환자에서 치료 중단 없이 심장 합병증을 관리할 수 있는 하나의 접근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

이누리 교수는 "심막 내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반복되는 심장압전을 줄이고 환자가 항암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대안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