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치솟자' 전기차 관심 급증…광주·전남 지자체 보조금 벌써 '소진'
광주, 작년보다 3개월 빨라…"추경으로 예산 확보 추진"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기름값이 너무 올라 전기차를 사려했는데 쉽지 않네요."
5인 가족의 가장 A 씨는 최근 급등한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구매를 고민했지만, 보조금이 이미 소진됐다는 소식에 계획을 미뤄야 했다.
올 들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이 잇따라 조기 마감되고 있다.
2일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광주시는 올해 민간 공고 물량 1930대보다 많은 1936대에 대한 보조금 신청 건이 접수돼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
당초 광주시의 올해 전기차 보급 사업은 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산이 조기 소진되면서 승용차에 대한 보조금 신청은 지난달 27일 마감됐다.
전기 화물차 역시 예산이 모두 소진되며 접수가 종료됐다. 올해 시의 올해 전기차 보급 규모는 승용차 1930대, 화물차 330대, 승합차 19대 등 총 2279대다.
작년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6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는 3개월가량 빠르게 마감된 셈이다.
전남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목포시는 민간 공고 96대 대비 113대의 신청서가 접수됐다. 여수시는 지난 2월 25일 전기 승용차 예산이 소진돼 대상자 선정이 마감됐다. 순천시 역시 공고 물량 500대가 2월 26일 조기 마감됐다.
나주시(150대), 광양시(300대), 담양군(40대), 보성군(90대), 무안군(140대) 등 대부분 지역에서도 상반기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장성군 역시 승용차 115대와 화물차 45대 물량이 모두 마감됐다.
광양시는 상반기 사업이 조기 종료되면서 하반기 전기차 지원사업을 7월 중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된 것은 고유가 상황에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전기차 전환 지원금 신설 등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남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며 "기존 차량을 폐차하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추가 지원금을 받는 전환금 지원이 신설된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그 전에라도 조정을 통해 물량을 일부라도 추가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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