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에 '세월호 생명 기억관' 조성

특수장비 이용해 선체 이동·거치…기념관·체험관·하우징 건립

전남 목포시와 해양수산부가 31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과 별동 교육관 대강당에서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이수민 기자

(목포=뉴스1) 이수민 기자 = 지난 2014년 침몰 사고로 304명이 숨진 여객선 '세월호'의 선체가 오는 2030년 새 공간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전남 목포시는 31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 세월호 선체 처리계획 이행 사업 관련 용역 결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단체와 4·16재단 및 시민단체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했다.

세월호 선체 처리계획 이행사업(가칭 '국립세월호 생명 기억관')은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 선체를 보존·전시하고 교육·기억·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국가사업으로 해수부가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를 사업 기간으로 정해 전남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 일원에 3만 7105㎡ 규모의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현재 목포신항 철재부두 상부에 거치돼 있는 세월호를 2028년 특수 운송장비를 활용해 해당 사업부지로 이동, 거치하고 기억관과 체험관, 하우징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선체는 3D 스캔과 모델링을 통해 복원하고 내부와 하부, 내진 등에 대한 보강작업이 이뤄진다. 선체는 부식 방지를 위해 하우징 내부에 보존되며 내부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외부에선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전시 연출을 통해 생명과 안전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전시 콘텐츠 시설은 기억관과 안전체험관으로 나뉘어 3층 규모로 꾸며진다. 이곳엔 영상관과 전시관, 수장실, 뮤지엄숍, 체험시설 등이 갖춰진다. 시설 외부에는 기억의 언덕과 4·16광장 등 휴게공간도 마련된다. 옥상에는 희생자들의 명패와 유가족을 위한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유가족과 지역사회 의견을 반영해 생명기억관과 연계한 추모·치유 공간 조성을 건의해 왔다"며 "이를 생명과 안전 가치를 담은 상징 공간으로 확대해 갈 방침"이이고 밝혔다.

여객선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객 476명 중 304명(사망자 299명·미수습자 5명)이 희생됐다. 대부분 수학여행 중이던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