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민주당 토론회…붕괴 책임·자격 논란 두고 충돌
광주권 관심사는?…청년 일자리·AI·환경 다양
배심원들 청년 유출과 일자리 문제 고민 던져
- 전원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전원 박지현 기자 = "청년 인재를 키워도 결국 타지로 빠져나간다. 해법이 무엇이냐."
"AI 산업을 키운다는데, 지역에 실제로 남을 일자리는 어떻게 만들 것이냐."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청년 유출과 AI 산업, 환경 정책 등 시민 질문이 이어진 가운데 붕괴사고 책임과 후보 자격을 둘러싼 날 선 공방도 벌어졌다.
29일 오후 2시 광주 조선대 서석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통합 특별시장 후보 합동토론회는 정책 배심원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엔 예비경선을 통과한 강기정·김영록·민형배·신정훈·주철현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1부에서는 통합 이후 비전과 청년·산업·환경 정책을 중심으로 질문이 이어졌다.
통합 이후 1호 공약을 묻는 질문에 신정훈 후보는 "인재·기술·일자리를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민형배 후보는 "시민이 정책을 결정하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AI 산업과 인재 유출 문제를 묻는 질문에서는 해법이 갈렸다.
민형배 후보는 "인재를 키우는 것보다 머물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김영록 후보는 "첨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환경 정책과 관련해서는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입장 차가 드러났다.
김영록 후보는 "군공항 이전 부지 등에 대규모 숲과 생태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고, 강기정 후보는 "환경 정책은 재정 투입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부 주도권 토론에서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더욱 심화됐다.
주철현 후보가 도서관 붕괴 사고를 두고 "행정 책임 회피 아니냐"고 따져 묻자, 강기정 후보는 "책임 회피는 없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주 후보는 또 신정훈 후보의 과거 배임 이력을 문제 삼았고, 신 후보는 "단체장의 정책 결정을 배임으로 판단한 것은 사법사상 이례적"이라고 맞섰다.
김영록 후보는 정책연대를 맺은 민형배·주철현 후보를 향해 과거 구청장과 국회의원 시절 성과를 묻는 등 공세를 펼쳤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을 두고도 충돌이 이어졌다. 강 후보는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은 사실상 사업을 미루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민 후보는 "기존 계획을 보완하는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농어촌 기본소득을 둘러싸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신정훈 후보는 김영록 후보의 과거 소극적 태도를 지적하며 추진 의지를 따져 물었고, 김 후보는 "정부와 협의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민형배 후보는 도시철도 공사 지연과 대중교통 적자를 문제 삼았고, 김영록 후보는 "재정 투입을 확대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배심원 질의에서는 청년 유출과 일자리 문제를 중심으로 지역의 현실적 고민이 드러났다.
한 배심원은 "청년이 유입돼 정착할 수 있는 정책과 먹거리 방안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민형배 후보는 "4차 산업 비중을 높이고 창업 기회를 확대해 청년이 떠나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배심원은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를 지적했고, 주철현 후보는 "에너지·AI 등 신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 교육 비용 부담과 불투명한 운영 문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형배 후보가 "공공 영역에서 예술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관련 제도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배심원 질문 과정에서는 자발적인 참여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사회자의 지명으로 질의가 이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사회자 공통 질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가 문화시설 유치 전략이 다뤄졌다.
후보들은 대체로 문화 인프라가 집중된 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유치하고, K-팝 공연장 등 관광·레저 시설은 여수 등 전남 지역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지역 간 역할을 나눠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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