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신정훈 단일화에 與 전남광주시장 경선 구도 재편되나

민형배·김영록 선두권 다툼서 3강 체제로 바뀔 가능성
국립의대 설립·특별시 주 청사 위치 등 이견 조율 관건

신정훈(왼쪽),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27일 전남 목포시 김대중노벨평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선언하고 있다. 2026.3.27 ⓒ 뉴스1 이승현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강기정·신정훈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양강 구도를 보여온 본경선이 3강 구도로 재편될지에 대한 지역민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강기정·신정훈 후보는 27일 김대중노벨평화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28~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단일 후보 적합성을 묻는 안심번호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9일 오후나 30일 오전 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생 12월생 동갑내기이자 82학번 학생운동권 출신인 두 후보 간 연대는 본경선이 시작 전부터 가시화됐다. 이들은 프로축구 광주FC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나눠 먹는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이달 23일엔 천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를 함께 예방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민주당 특별시장 경선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이번 경선에선 민형배 후보와 김영록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강기정·신정훈·주철현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KBS 광주방송총국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22~23일, 광주·전남 성인 1603명, 전화 면접, 응답률 14.9%, 표본오차 ±2.4%p)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전남광주특별시장 본경선 후보군 선호도는 민형배 후보가 27%, 김영록 후보가 2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강기정 후보 15%, 신정훈 후보 10%, 주철현 후보 8% 순이다.

남도일보와 광주 CBS 노컷뉴스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22~23일, 광주·전남 성인 1787명, 무선전화 가상번호 응답 방식, 응답률 8.4%, 표본오차 ±2.3%p) 결과는 민 후보 27.1%, 김 후보 22.4%, 신 후보 12.3%, 강 후보 12.0%, 주 후보 8.5%다. 이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에서는 중위권의 강기정, 신정훈 두 후보가 힘을 합치면 그간 양강 구도를 보여온 이번 경선이 3강 구도로 바뀔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정훈, 강기정 두 후보가 국립의대 신설과 주 청사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견해 차를 보여온 만큼, 이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할 경우 단일화의 시너지가 줄어들 수 있단 시각도 있다.

강 후보는 단일화 합의 사실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특별시 주 청사와 의대 문제에 대해 "정책과 관련해서 필요한 부분은 또 조율하고 검증하고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사퇴한 이병훈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이 김영록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민형배·주철현 후보가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여기에 강기정·신정훈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본경선을 앞두고 다양한 변수가 생기고 있다"며 "단일화를 통해 3강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립의대와 주 청사 등 차별점을 보인 현안에 대한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너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본경선은 4월 3~5일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일반시민) 투표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4월 12∼14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