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직전인 광주 벚꽃 명소들…시민들 "벌써 봄내음"

꽃망울 맺혀…평년보다 벚꽃 개화 일주일 빠를 듯
광주·전남 3월 넷째주부터 기온 상승…4월 중순 봄날씨

20일 광주시립미술관 인근 벚나무 아래서 한 시민이 햇살을 즐기고 있다. 2026.3.20/뉴스1 조수민 수습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벌써 벚꽃이 피기 시작하네요. 봄이 온 게 느껴져요.

20일 오전 광주지역 대표 '벚꽃 명소'인 서구 상록공원. 산책로 사이로 늘어선 수백그루 중 먼저 꽃을 피워낸 한 그루의 벚나무에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 벤치에 앉은 시민들은 분홍빛 벚꽃을 배경 삼아 연신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인근 벚나무들도 꽃망울이 맺혀 개화 직전이었다.

봄볕을 맞으며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강 모 씨(64·여)는 "강아지가 함께 벚꽃을 맞는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벚꽃이 만개하면 온 가족이 다 함께 나들이를 나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원을 관리하는 A 씨(63·여)는 "꽃망울 상태를 보면 다음주면 만개할 것 같다. 올해에도 꽃이 피면 손녀 손을 잡고 구경을 다니려 한다"며 손주 사진을 보여줬다.

30대 초반 부부도 "상록회관 공원과 서구 운천저수지를 주로 다닌다. 벌써 벚꽃이 폈다는 소식에 함께 나왔다. 올해도 둘이 꽃놀이를 즐기러 여행을 다닐 것"이라고 했다.

같은날 찾은 동구 조선대학교 캠퍼스와 북구 무등산 인근 도로변, 서구 운천저수지 역시 벚꽃이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선대학교 학생 B 씨(24)는 "화사하게 피어나는 조선대 벚꽃은 명물 중의 명물"이라며 "올해도 기대가 크다. 지금은 솔로지만 여자친구를 만들어 함께 보러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운천저수지를 산책하던 60대와 40대 모녀는 "추위가 많이 가신 느낌이라 도시락을 싸들고 나왔다"며 "따뜻한 봄날처럼 뉴스도 희망적 소식만 들리고 모두가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주상록회관에 벚꽃이 핀 가운데 시민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2026.3.20/뉴스1 조수민 수습 기자

올해 광주 ·전남지역 벚꽃은 다소 빠르게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벚꽃 개화일은 벚나무 한 그루 중 세 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었을 때, 군락지의 경우 군락지를 대표하는 1~7그루의 나무에서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피었을 때를 의미한다.

벚꽃은 개화일로부터 약 일주일 후에 절정기를 이룬다.

국내 민간 기상정보 제공 서비스인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광주는 평년보다 4일 빠른 27일, 목포는 6일 빠른 28일 벚꽃이 필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는 평년 대비 이틀 빠른 29일로 전망됐다.

광주지방기상청도 오는 24일부터 평년 4월 상순의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3월 넷째주 아침 기온은 3~10도, 낮 13~19도로 예상된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