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홍보대사 안유성 명장, 프랑스 요리 명장들과 남도음식 교류

백간장 건네며 교류 물꼬…남도 음식·식재료 함께 소개
5~6월 프랑스 답방 제안까지 이어지며 미식 교류 기대감

나주홍보대사인 안유성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이 18일 윤병태 나주시장과 프랑스 명장 요리사 협회(Maitres Cuisiniers de France) 소속 11개국 요리사 등 미식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안유성 SNS.재배포 및 DB 금지)

(나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나주가 고향인 안유성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이 프랑스 요리 명장들과 마주 앉아 남도 음식의 매력을 전했다.

올해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나주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안 명장은 지난 18일 나주에서 열린 프랑스명장요리사협회(MCF) 환영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MCF 측에 백간장을 선물했다. 남도의 맛을 오래 붙들어 온 장 한 병이 프랑스 셰프들에게 건네지면서, 이날 만남은 단순한 환영 자리를 넘어 음식 문화 교류의 장으로 이어졌다.

교류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분위기다. MCF 측은 안 명장에게 오는 5~6월께 프랑스 답방을 제안했고, 이에 따라 양국 요리 명장 간 만남도 이어질 전망이다. 남도의 식재료와 한식 조리 방식이 프랑스 현지에서 어떤 식으로 풀려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나주시가 남도 음식 세계화를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MCF 소속 셰프와 미식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11개국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나주를 찾아 전통 식문화와 지역 농특산물을 직접 접했다.

상에 오른 음식은 남도의 시간과 손맛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남파고택 강정숙 종부는 200년 전통 씨간장으로 담근 게장과 들깨로 볶은 호박고지, 목사밥상을 선보였고, 불회사 철인 스님은 나주 미나리로 만든 미나리 강회와 백김치 등을 내놨다. 자극적인 화려함보다 오래 묵힌 장맛과 절제된 손끝이 먼저 닿는 상차림이었다.

지역 농특산물도 함께 소개됐다. 나주배와 남평 딸기, 나주 미나리 등 대표 식재료와 이를 활용한 배 샴페인, 나주쌀 '새청무'로 만든 그래놀라와 누룽지 등 가공식품이 행사장에 올랐다. 한 상의 음식에 머물지 않고 지역 농업과 가공산업으로 이어지는 나주의 먹거리 기반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안 명장은 올해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배우 정보석과 함께 나주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담양군과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주최한 'K-마스터 콘퍼런스'에 참석해 대한민국 명인·명장 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명장은 "미식의 나라인 프랑스의 셰프들이 전남광주의 음식을 체험하는 모습을 보며 한식 세계화가 한층 앞당겨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광주의 식재료를 국내를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