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은 기록…원로작가 강연균 기획전
1993년부터 작업 드로잉 140여권 5000여 점 선별
사회·인간·풍경 등 11개 카테고리…일상과 시대를 함께 담아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관통해 온 원로 작가 강연균 초대전이 광주 동구 예술공간 집에서 19일부터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거의 매일 이어온 드로잉, 회화 작품 5000여 점 가운데 500여 점을 선별해 소개하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강연균 작가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드로잉들은 습작의 축적을 넘어, 한 개인의 사유와 감각, 그리고 시대를 바라보는 태도가 축적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궤적을 넘어 시대의 궤적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 2부로 나눠 두 개의 시선으로 개인의 삶과 시대의 역사가 어떻게 예술로 응축되는지를 보여준다.
1부 '강연균 : 날마다의 궤적들'에서는 작가가 일상 속에서 마주한 풍경과 사물, 인간과 자연, 또 시대를 그려가며 축적해 온 드로잉을 중심으로 350여 점이 소개된다.
△사회 △인간 △만다라 △상념 △形 △꽃과 정물 △사물 △고향과 가족 △풍경 △나무 △동물 등 11개 카테고리로 구성해 강연균 작가만의 폭넓은 시선과 조형적 탐구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고향집과 사랑하는 가족, 늘 곁에 있는 사물들과 같은 삶의 일상적 소재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 코로나 시기 마스크를 쓴 사람들, 세월호와 같은 사회적 비극, 정치적 사건에 대한 감각적 기록은 물론 일상적 대상까지 모두를 아우른다.
2부 '강연균 : 증언의 궤적들'에서는 1940년생인 작가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장면들을 몸소 겪으며 그려온 작품들을 중심으로 150여점이 펼쳐진다.
1980년 5·18 광주민주항쟁 이후 그려진 '하늘과 땅 사이' 1~5번 작품들의 습작과 함께, 화집에만 수록됐던 미발표 작품을 공개한다.
1부 전시는 내달 19일까지, 2부 전시는 내달 24일부터 5월 24일까지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역을 기반으로 국내외 활동을 넓혀 나가고 있는 예술공간 집의 기획으로 진행된 전시라 더욱 특별하다.
지역의 대표 원로 작가이지만 아카이빙이 부족한 현실에서 5000여 점의 작품을 모두 촬영하고 데이터를 구축하며 이를 토대로 마련됐다.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는 "전시를 준비하며 강연균 작가의 무한한 세계를 하나씩 들춰내는 시간이었고 압도적인 느낌을 전시장에 그대로 구현하고 싶었다"며 "너무도 특별하고 소중한 작가라는 생각이 다시금 증명되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연균 화백은 "오랜만에 꺼내보는 작품들에 나도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지나간 시간의 추억도 떠오르며 다시 보니 매우 흥미롭기도 하다"며 "나의 그림들과 함께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정서와 예술을 내 고향 사람들과 함께 깊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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