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잔해서 유해 24점 추가 발견(종합)

지난주까지 재조사 통해 나온 유해 9점은 모두 희생자
李대통령, 방치 경위 조사 및 관계자 엄정문책 등 지시

12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잔해물 보관 창고에서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참사 사고기 잔해물 관련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2

(무안=뉴스1) 박지현 기자 = 지난 2024년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유해로 추정 물체 24점이 추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현장실사를 앞두고 유가족 동의 없이 유류품 등을 수거해 담아둔 마대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사고기 잔해 보관환경 개선 작업 과정에서 유해 추정 물체 24점과 유류품 48묶음이 발견됐다. 해당 유류품은 한 묶음에 여러 점이 포함돼 실제 수량은 수백 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 추정 물체 가운데 1점은 기체 잔해에서 나왔고, 6점은 당국이 국회 국조특위의 현장실사 전날 유가족과 협의 없이 참사 현장 인근 둔덕 주변에서 수거한 흙과 유류품 등을 담아둔 마대에서 발견했다.

올 1월 20일 국회 국조특위에서 무안공항을 방문했을 당시 참사 현장 로컬라이저 앞 잔해가 사전에 치워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었다. 당시 유가족들은 "유족 동의 없이 잔해를 치운 것이 맞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2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현장조사에서 김유진 유가협 대표가 로컬라이저 앞 치워진 잔해물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2026.1.20 ⓒ 뉴스1 박지현 기자

그외 유해 추정 물체 17점은 참사 초기 잔해와 흙 등을 옮겨 담아 보관해 온 톤백(대형 자루)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까지 사고기 잔해 등에서 발견된 유해 9점은 유전자 분석 등 감식 결과, 모두 참사 희생자들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점은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 부친의 정강이뼈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8점은 신체 부위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유해는 청년 남성 1점과 여성 2점, 중년 남성 1점, 장년 남성 3점과 여성 1점 등 최소 6명의 희생자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전남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진행한 제주항공 사고기 기체잔해물 재분류작업에서 인골 추정 유해가 발견된 모습.(유가족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6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참사 잔해 추가 조사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사고 초기 유해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위와 이후 1년 넘게 잔해가 방치된 경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경위 조사와 함께 책임 있는 관계자에 대한 엄중 문책도 지시했다"며 "참사 발생 후 15개월이 지났음에도 진행 중인 사고 조사 역시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