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경선 불참 이개호…누구 손 잡아줄까
신정훈·강기정·정준호 등 "대승적 결단" 응원
- 서충섭 기자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특별시장 후보 경선 방식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한 '4선'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게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요청한 '시민 추천 배심원제'를 당 지도부가 배제하자 통합시장 도전의 꿈을 접은 이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열심히 일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국회 본회의서 통과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그는 같은 날 오전에는 8년 전이던 2018년 3월 12일 당의 요청으로 전남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남긴 소회 글을 인용, "8년 전 오늘도 똑같은 결정을 했고, 똑같은 심정이었다. 앞으로도 꿈과 대의명분이 충돌할 때는 대의명분에 더 충실하겠지만, 오늘따라 나 자신이 왠지 짠하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앞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열풍이 불었을 당시 전남·광주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현역 의원이었다. 그는 2018년 전남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으나,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의석 차가 5석에 불과하단 이유로 '의석을 유지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출마의 꿈을 접었다.
이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꿈과 역할이 충돌할 땐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대승적 결단 같은 거창한 건 생각하지도 않았다. 오후부터 다시 지역구를 챙기고 있다"는 글을 올렸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의 이번 불출마 선택을 두고는 이 의원과 함께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경선에 대한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요구했던 다른 주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이 의원의 결단은 중앙당의 통과 의례적 졸속 경선에 대한 무언의 항의 표시"라며 "당 지도부는 이제라도 통합특별시의 특수성을 고려해 경선 일정과 방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말도 안 되는 '무늬만 배심원'제를 지적하는 이 의원 마음과 똑같은 심정"이라며 "당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의 경륜을 갖춘 이 의원이 펼치고자 했던 통합 전남·광주의 꿈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도 "낡은 룰이 인재를 밀어내고 있다. 검증 없는 경선은 시민에 대한 기만"이라며 "'당원 40%, 국민 참여 30%, 시민 공천배심원 30%'라는 특화 경선 룰의 도입을 촉구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자 강 시장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호응했다.
이 의원은 이번 경선 룰 갈등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대한 섭섭함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KBC광주방송 대담에서 "후보 간 논의도 없이 기회를 박탈당한 것에 큰 모멸감을 느낀다"며 "다들 안철수당을 따라갈 때 난 죽을 각오로 당(민주당)을 지켰는데, 이제 견디기 힘든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선 이 의원이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군 중 누구를 지지할지 주목하고 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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