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없는 전남 동부권…통합시장 후보 '맞춤형 공약' 구애

반도체 등 신산업 유치…최우선 제시
석유화학·철강 지원 방안도 뒤따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여수시 제공)2024.10.23 ⓒ 뉴스1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도전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주자들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전남 동부권 표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남 동부권은 인구가 80만 명에 달하지만 그간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주자들 가운데 '절대 강자'가 나오지 않아 맞춤형 공약 등에 따라 유권자들의 지지가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1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날 회견에서 권역별 'Y4-노믹스'를 제시하면서 전남 동부권을 2차전지, 반도체, 로봇, 우주항공 중심으로 스마트 혁신제조 수도로 육성하겠단 구상을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반도체'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광주권역과 전남 동부권을 연계한 반도체 메가 벨트 구축을 공약했다. 강 시장은 앞서 언론 간담회에서 "반도체 팹은 깨끗한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남에선 순천이 아니면 할 데가 없다"고도 말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여수산단에 반도체·배터리·자동차·우주항공 등 산업 근간이 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신정훈 의원은 지난 9일 순천시의회에서 "동부권을 에너지와 산업, 항만과 수출이 하나로 연결되는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며 "인구 100만의 신남방 경제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상임수석부위원장은 여수·광양 산업 고도화, 순천 생태·정주 인프라 기반 거점, 고흥 우주항공 거점, 보성·곡성·구례 스마트팜과 문화·관광 거점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정준호 의원은 서남권에 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단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기존 산업인 석유화학과 철강을 지원해 정밀화학, 특수강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양대 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철현 의원 또한 동부권을 산업과 에너지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수소 환원 제철과 화학산업을 지원해 탄소 중립으로 전환하고 제2우주센터, 반도체 산업 유치, 여수 광양항 중심 북극항로 개척 등을 강조했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남도일보 의뢰로 지난달 21∼22일 양일간 알앤써치가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전남 동부권 유권자들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호도는 주철현 의원 21.6%, 민형배 의원 18.7%, 김영록 전남지사 17.7%로 순으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 조사는 국내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 가상번호(100%)로 표본을 구성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p), 응답률은 6.6%다. 또 올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 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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