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룰·일정 확정…복잡해진 첫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셈법

이달 19일부터 예비경선 시작, 결선은 4월 12일부터
신정훈-문인 첫 정치연대 신호탄…전남권 결집 여부 관건

이재명 대통령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그리고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행정통합 관련 간담회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첫 전남광주특별시장을 뽑는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 룰과 일정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8명의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되면서 후보 간 정치연대가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전남광주는 강기정,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이병훈, 정준호 등 8명의 후보가 경선에 참여한다.

후보 8명을 5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100% 당원투표로 치러진다.

후보 5명이 참여한 본경선은 4월 3일부터 3일간 권리당원 50%와 일반 시민 50%가 참여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남광주 3개 권역을 순회하며 합동토론회를 진행한 뒤 온라인 투표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에서 과반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최종 후보 2인이 참여하는 결선이 4월 12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특히 특별시장 경선 판도를 바꿀 것으로 눈길을 모았던 시민배심원제는 최고위에서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투표권 없이 단지 순회토론회 과정에서 심층적인 질문을 던지는 '정책배심원제'로 역할이 축소되면서 무의미해졌다.

결국 경선 과정에서의 후보 지지나 단일화가 선거 판도를 결정짓는 유일한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으로는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선두권이지만 신정훈 의원(나주·화순)도 3강 체제를 노리며 바짝 따라오고 있다.

여기에 인구 130만여명의 광역시를 이끌어 온 강기정 시장과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의 서부권표, 주철현 의원(여수갑)의 동부권표도 무시할 규모가 아니다.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과 이병훈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원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 뉴스1

가장 먼저 신정훈 의원이 문인 광주 북구청장과의 정치 연대를 추진하면서 합종연횡의 신호탄을 올렸다. 문 구청장은 광주시장 출마를 준비하다가 당내 사정으로 불출마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시장 선거에서 중위권을 유지한 등 일정 세력을 보유했던 만큼 전남 후보들의 광주권 진출의 교두보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신 의원이 문 구청장과의 연대를 추진하자 김영록 전남지사도 광주 북구 행정통합 공청회에서 문 구청장을 만나 손잡고 연대를 강조하는 등 광주 단체장들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민 의원도 최근 부영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용섭 전 시장의 방문을 받고 "통합특별시 주청사 문제는 전문가와 대표성 있는 시민들이 참여한 위원회가 공론화로 결정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았다.

특별시장 후보군들 역시 평소의 친소관계나 정책적 결정에 따라 합종연횡에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강 시장은 평소 동갑내기 학생운동 동지인 신 의원을 향해 강한 우애를 표현하는가 하면, 주 의원도 올해 초 민 의원의 '2030년 행정통합론'에 크게 호응하며 "민 의원에 경의를 표한다. 흔쾌히 동행하고 앞장서겠다"고 호응했다.

전남광주 권리당원은 전남이 광주보다 5만~10만 명 가량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광주권에 비해 표가 나뉜 전남이 결집하느냐가 관건이다. 만약 광주권 후보가 유력 전남 후보를 포섭한다면 전남권의 우세도 무의미하다.

반면 김 지사의 경우 이번에 통합시장에 당선되면 이후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차기를 노리는 후보들이 전략적인 연대를 시도하는 등 전남권의 집결이 선거 막판 성사될 여지도 충분하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