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254만원 휴대전화, 고흥·해남서 주문 폭주…왜?
지역사랑상품권 15% 할인 적용시 최대 22만5000원 저렴
타지서 구매 문의 잇따라…"지역상품권 취지 무색" 지적
- 이수민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고흥·해남=뉴스1) 이수민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후 휴대전화 유통 시장 판도가 바뀐 가운데, 전남 고흥과 해남이 새로운 '휴대전화 성지'로 떠올라 화제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 고흥과 해남 지역 삼성디지털스토어가 지난달 26일 공개된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성지'로 부상했다.
갤럭시 S26의 판매가는 최저 125만 원에서 최대 254만 원에 이른다. 그러나 한 온라인 게시글 작성자는 "해남에서 (갤럭시 S26을) 샀더니 지역사랑상품권 할인까지 받아 75만 원 넘게 아낄 수 있었다"며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지역인데 덕을 보고 있다. 이제 명예 해남군민이다"고 말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같은 이유로 "명예 고흥군민이다" "제2의 고향 해남 열차 탑승했다" 등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정책 때문이다.
삼성디지털스토어 고흥점의 경우 지역상품권인 '고흥사랑상품권'을 활용한 할인 구조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상품권을 인당 최대 50만 원 충전하면 약 15% 수준의 혜택이 적용돼 약 7만 5000원의 캐시백 효과가 발생한다. 따라서 가족 등 3명이 상품권을 각각 충전해 결합 구매할 경우 최대 22만 5000원 수준의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같은 효과는 판매 수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고흥점 관계자는 "최근 다른 시리즈 사전예약 기간에는 판매량이 2~3대 수준이었는데, 이번(S26)에는 약 30대 정도 팔렸다"며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스토어 해남점 역시 '파격적'인 할인 조건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해남점은 선할인 12%에 캐시백 3%를 더해 총 15% 할인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정보가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남점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목표 판매량을 60대로 잡았다"며 "'정말 이렇게 판매하는 게 맞느냐' '왜 이렇게 저렴하냐'는 문의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휴대전화 결제와 가입이 완료되면 기기를 자택으로 택배 발송해 주고 있다"며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만든 상품권 혜택을 소비자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이 휴대전화 할인 수단이 되면서 본 취지인 지역 소상공인 소비 촉진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 이후 휴대전화 가격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면서 지역별 할인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상품권이나 지역 혜택을 활용한 판매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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