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이라 잘랐나?"…조성철 함평군수 예비후보, 정청래 대표에 항의

"도당 자격심사서 적격 판정 받았는데 중앙당서 뒤집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전남 영광터미널 시장에서 조성철 함평 군수 출마자로부터 '부적격'에 관련해 항의를 받고 있다. 2026.3.6 ⓒ 뉴스1 김태성 기자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전남 함평군수 예비후보 자격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인사가 "적극적인 소명으로 전남도당으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지도부에서 뒤집혔다"며 정청래 당 대표에게 항의했다.

조성철 민주당 함평지역위 부위원장은 6일 전남 영광터미널시장을 찾은 정 대표에게 "중앙당에서 온갖 음해가 오가더니 나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도당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는데 최고위에서 뒤집힌 이유가 뭐냐"며 이같이 말했다.

조 부위원장은 "30년 전 전과를 소명하기 위해 당시 관계자들을 모두 찾아 사실관계를 확인해 도당 공관위에 소명한 결과, 위원 2/3 이상 동의로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최고위서 뒤집혔다"고 설명했다.

조 부위원장은 지난달 전남도당 공관위에서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중앙당 최고위에선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조 부위원장에 따르면 과거 학생운동으로 3년간 수감됐다 출소한 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재직했던 1997년 지인들로부터 사업자 명의를 빌려 달라는 요청받고 명의를 빌려줬다. 이때 지인들이 조 부위원장 명의로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아 주점을 운영하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돼 명의자인 조 부위원장이 벌금형을 받았다.

조 부위원장은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이같은 기록에 대한 소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술집을 운영한 것은 지인들'이라는 당시 단속 경찰관 진술을 제출, 후보 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조 부위원장은 "당시 지인들과 경찰 관계자 진술, 통장 내역 자료로 내가 술집 운영과 무관하다는 것을 적극 소명해 2022년 적격 판정을 받은 사안을 두고 4년이 지난 지금 각종 투서가 오가더니 결국 조승래 사무총장 주도로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민주전남혁신회의 상임대표이자 친명 인사인 나를 정청래 당 지도부가 정치적 배제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정청래 지도부는 도당 판단을 묵살하고 객관적 자료로 소명한 후보를 배제한 과정이 떳떳하다면 그 절차와 기준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내가 도움이 안 돼 자른 것이냐"는 조 부위원장 항의에 웃으며 "그런 게 아니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와 관련 조승래 당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예외 없는 부적격자에 대해서는 구제할 수 없다.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어 일일이 얘기하지 않지만, 경선 (참가) 기회를 주지 못하는 사람은 다 예외 없는 부적격자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유 없는, 억울한 '컷오프'는 없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