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98, 실전 같은 모의 개표…"투표지 많아 세심한 관리 필요"

광주선관위 직원들 개표 방법·유의사항 점검
복잡한 다중 투표 분류·우편투표 개봉까지 철저 대비

6·3 지방선거를 98일을 앞둔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의 모의 개표 실습이 진행되고 있다. 2026.2.25 ⓒ 뉴스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6·3 지방선거를 98일 앞둔 25일 선거관리위원회의 모의 개표가 진행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지방선거에 대비해 개표 절차를 참관하고 개표 방법과 유의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유권자 한 명이 여러 장의 투표용지에 투표해 개표 과정이 복잡한 지방선거인만큼 수년의 경력이 있는 직원도 과정을 확인하며 설명을 경청했다.

모의 개표는 실제 선거일 상황을 가정해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했다.

투표함에 채워진 자물쇠가 잘 걸려 있는지, 특수 봉인 부착과 관리인 서명 여부, 투표소명 등 실전처럼 모든 부분을 확인했다.

여러 차례 이상 유무 점검이 끝나고 개함부에서 투표함 자물쇠를 절단하고 봉인을 풀자 다양한 색상의 투표용지가 쏟아져 나왔다.

개표 사무원들은 용지를 일일이 한 장씩 펼쳐 색깔별로 시장, 동구청장, 교육감 선거 용지를 구분했다.

처음엔 다소 서툴던 손놀림은 각 1000장씩, 총 3000장의 분류 작업이 마무리될 즈음에는 속도가 붙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과거 시연했을 때 두 명이 순환하며 투표용지를 수거해 정리 바구니에 담는 방식이 효율적이었다"며 "표시장 등 기존 자료를 공유해 현장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를 98일을 앞둔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의 모의 개표 실습에서 우편 투표 분류 정리 작업 이뤄지고 있다. 2026.2.25 ⓒ 뉴스1 이승현 기자

사전 투표 등 우편 투표 역시 같은 절차를 거쳤고 사무원들은 기계를 이용해 개봉할 때 투표용지가 잘리지 않도록 가지런히 정리했다.

절단기를 통해 입구가 절단된 우편 투표는 또다시 분류 작업을 거쳤는데, 제대로 개봉되지 않은 봉투는 사무원들이 직접 가위를 이용해 열기도 했다.

자동 분류기로 옮겨진 투표용지는 쉴 새 없이 돌아가며 후보자별로 나뉘었고 심사계수기를 이용해 투표지 확인 작업이 재차 이뤄졌다.

최다형 주무관(29·여)은 "대선보다 지방선거가 투표지 수가 많아 개표 과정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침 변경 사항을 숙지하고 실무 역량을 높일 기회"라며 "실습으로 보완할 부분은 개선해 선거 당일 정확한 개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를 98일 앞둔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의 모의 개표 실습에서 투표지 분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6.2.25 ⓒ 뉴스1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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