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만 인구 이끌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은…김영록·민형배 '양강'

강기정·신정훈 추격…국힘·혁신당 후보 물색, 진보당 이종욱 출마
지방선거 100일 앞두고 후보 연대·경선룰 등 변수 다양

이재명 대통령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그리고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행정통합 관련 간담회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2 ⓒ 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인구 320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광역단체장 선출을 넘어 '첫 통합 행정'을 책임지고 지역 발전을 주도할 리더를 뽑는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와 마지막 관문인 국회 본회의 통과를 남겨두고 있다.

초대 특별시장은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권한 이양을 통해 지역 주도의 성장을 실현해야 하는 데다 광주·전남 통합이 타지역의 모델이 될 수 있는 만큼 호남의 정치적 위상과 권력 지형을 다시 짜는 선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후보군 출마 선언 이어져

광주와 전남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었던 만큼 이번 특별시장 선거 경쟁 역시 민주당 내부에서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초대 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민형배·정준호·이개호 민주당 의원과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이다. 주철현 의원도 출마 의중을 내비쳤다.

현직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행정통합 특별법이 제정되면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정현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안태욱 광주시당위원장과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광주와 전남을 핵심 기반으로 삼아온 조국혁신당에서도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민형배 vs 김영록' 양강 구도 속 추격전 양상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둔 현재 판세는 민형배 의원과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양강 구도 속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KBS광주방송총국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8~9일 광주·전남 성인 1609명 대상 무선전화면접)에 따르면 민주당 통합단체장 후보 적합도는 민형배 의원이 21%, 김영록 지사는 19%로 오차범위(±2.4%p)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 9%, 신정훈 8%, 주철현 의원 6%, 이개호 의원 4%, 이병훈 부위원장 4%, 정준호 의원 2% 등이다.

KBC광주방송과 광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한 여론조사(2~3일 광주·전남 성인 1000명 대상 무선ARS)에서도 민형배 의원 19%, 김영록 지사 18.6%로 오차범위(±3.1%p) 내 박빙 양상을 보였다.

신정훈 의원 9.2%, 강기정 시장 7.8%, 주철현 의원 6.3%, 이병훈 부위원장 6.2%, 이개호 의원 3.7%,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3.2%, 이용섭 전 광주시장 2.8%, 정준호 의원 2.2% 등이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광주에서는 민형배 의원이, 전남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확장성·경선룰·후보 간 연대 '변수' 많아

통합 광역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처음인 만큼 선거판을 흔들 변수도 다양하다.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외연 확장성이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을 동시에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 연휴 후보군이 본인이 강점을 가지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을 찾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경선룰도 관심사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권리당원 50%·여론 50%인 기존 표준 방식이 기본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시민배심원제를 더하는 방식과 권역별 경선, 선호도 투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광주와 전남 간 당원 규모와 유권자 분포가 달라 기존 권리당원 100% 예비경선이나 권리당원·여론조사 5대5 본경선 등이 적용될 경우 특정 지역 기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가 나오는 만큼 통상적인 틀이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천룰에 따라 후보군의 연대 등 합종연횡으로 선거판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 경선에서 1위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역전극을 노린 결선 연대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재선인 김영록 지사가 통합특별시장에 당선되면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다시 특별시장에 나올 수 없게 되는 내용이 특별법에 담긴 만큼 후보들이 차기를 노리고 전략적인 연대를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만 8명에 달해 후보군이 압축되기 전까지 판세는 큰 의미가 없다"며 "누가 초대 특별시장 적격자인지에 대한 민심이 설 연휴를 거치면서 어떻게 형성되어가고 있는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junwon@news1.kr